채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
비건 = 다이어트?
채식을 한다고 이야기했을 때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살이 빠지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채식으로도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비건을 지향하고 나서 음식을 먹는 것이 이전보다 더 즐거워졌다.
채식의 여부를 떠나서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은 식단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 식단의 전부를 가공식품과 인스턴트로 채운다면, 아무리 식물성 음식이더라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비건 = 샐러드?
‘채식’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 샐러드이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채식은 샐러드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채식을 한다고 말 했을 때에 주변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개개인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이, 비건을 지향하고 있더라도 다같이 모두가 샐러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생채소를 즐겨먹기보다는 요리되어진 채소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샐러드를 즐겨 먹을 것이고, 생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샐러드를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비건 = 맛있는 음식을 포기한다?
모두 식물성 재료로 대체한다면 뭐든지 다 먹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들에서 동물성 성분만 대체하면 파스타, 피자, 치킨, 햄버거, 탕수육 등 모든 음식을 비건으로 먹을 수 있다. 비건 식당에 가서 먹을 수도 있고, 시중에 판매되는 식물성 제품들을 구매해서 집에서 요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탕수육 안에는 고기 대신 대체육, 가지, 버섯 등을 넣어서 만들 수도 있고, 크림 파스타 안에는 우유 대신 두유를 넣으면 된다. 피자에는 일반 치즈 대신에 비건 치즈를 올리거나, 토마토 소스에 야채만 올려도 훌륭한 맛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
같은 채소더라도 굽고, 찌고, 삶고 튀기는 등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채소의 신비함은 먹으면 먹을수록 놀랍다. 비건을 시작하며 새로운 맛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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