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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사랑 Jul 01. 2019

하지축제(midsummer)와 휴식의 의미

휴식의 다양한 의미와 형태

스웨덴 하지축제 꽃 화관 만들기 ⓒ피카사랑

스웨덴의 여유 라곰(lagom) 한국에 적용하는 방법


 스웨덴 교환학생 한 학기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첫 번째 생각은 ‘어떤 것이 휴식이고 행복한 시간을 누리는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복지국가 스웨덴에서 수업과 교환학생으로서의 삶을 통해 느낀 키워드는 스웨덴어로 여유 뜻하는 라곰(lagom)이다. 스웨덴어로 'lagom'(라곰)은 여유라는 뜻이다. 스웨덴 전반에 있는 삶의 속도는 천천한 속도인 라곰이었다. 스웨덴 교환학생 파견은 9월부터 1월의 기간이었기 때문에 스웨덴의 하지축제를 경험해 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2012년 이후 4년의 시간 뒤 2016년 다시 스웨덴을 방문했다. 


 2016 6 스웨덴 교환학생 이후 다시 찾은 도시스웨덴 스몰란드 도시 벡훼에서 스웨덴 휴식의 의미를 찾았다.  2016년 스웨덴의 여름 휴가의 속도를 경험하기 위해서 다시 방문했다. 2012년 스웨덴의 겨울 카페 또는 학교에서 수업 fika(피카) 시간을 가지며 스웨덴의 라곰을 느낄 수 있었지만, 스웨덴 전통 여름 축제인 '미드섬머(midsummer)'를 통해 다시금 스웨덴의 여유 lago(라곰)을 느끼고 싶었다. 2016 여름 스웨덴의 여름 하계 축제 '미드솜머'는 스웨덴 자국민에게도 중요한 스웨덴 여름 휴가철이자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다. 국내에서 사회복지 석사 과정 중이었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스웨덴 하지축제(midsummer) 기간에 2주 정도 방문하였다. 주로 6월 중순 정도에 보내는 스웨덴의 하지축제(midsummer) 기간에는 스웨덴 사람들은 여름 휴가 기간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짧은 여름 휴가 기간과 대비적으로 스웨덴 사람들의 여름휴가는 평균 2-3주 정도 길게 시간을 보낸다. 스웨덴 여름 하지 축제에서는 가족, 친구들과 모여 찐 감자, 절인 생선, 스웨덴 보드카식 음료 종류 스납스, 딸기 케이크 등을 먹고, 나무 기둥을 세워놓고 머리에는 집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꽃으로 만든 화관을 쓰고 여름 축제를 즐긴다.


*참고 자료: 스웨덴  midsummer와 전통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

스웨덴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 (https://sweden.se/culture-traditions/midsummer/)


스웨덴 벡훼 린네 대학교 캠퍼스 내 하지축제 풍경 ⓒ피카사랑

 

 2016년 다시 방문한 스웨덴 교환학생 캠퍼스 내에서 maypole이라는 십자 모양의 나무 기둥을 캠퍼스 내에 세워두고 스웨덴 전통 여름 휴가 축제를 기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캠퍼스 내에서 바베큐를 하며 여름 하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스웨덴 스몰란드 주에 벡훼라는 작은 지역에 있는 린네 대학교 캠퍼스에서 캠퍼스 내외 사람들을 보면 스웨덴 하지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대부분 화관을 쓰고 스웨덴의 전통 여름 하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신기했던 지점은 캠퍼스 주변에 지역 내에서도, 캠퍼스 밖에서도 스웨덴 하지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이웃과 때로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 머리에 화관을 쓰며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스웨덴 가정집 하지축제 가정식 ⓒ피카사랑


 2016년 다시 스웨덴을 찾았을 때는 2012년에서 2013년 초 스웨덴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에 친분을 유지하던 스웨덴 가족에게서 스웨덴의 여름 하지 축제를 기념하는 자리에 초대받았다. 스웨덴 내에서도 지역 마다 스웨덴 가정집의 차이가 주택, 아파트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방문하였던 스웨덴 가정집 사진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방문했던 스웨덴 가정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웨덴 교환학생을 하였던 동네에는 스웨덴 스톡홀름, 예테보리와 같은 대도시와는 다르게 작은 도시였기 때문에 시내 가정 집에서 서로서로 알고 있는 푸근한 동네였다.


스웨덴 하지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전통적인 레시피


 스웨덴 가정집에서 초대해주신 분께서 스웨덴 하지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전통적인 레시피로 구성된 삶은 감자, 술에 약한 나를 위해 준비해주신 알코올 도수가 낮은 과일 맥주(이 맥주는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을 방문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모두 수입을 원했던 제품이다),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스냅스 보드카 시리즈, 절인 생선 등이 준비되었다. 스웨덴 가정집에 방문 차 어떤 선물을 살 지 고민하다가 유럽에서는 집을 방문 할 때에 꽃을 선물해 주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알게 되어 동네 근처 마트에서 파는 꽃을 사서 선물로 드렸는데 바로 테이블로 올려주셔서 기뻤다.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딸기 케이크 ⓒ피카사랑

  스웨덴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일상 속 휴식의 중요성


  스웨덴 하지 축제에는 딸기케이크를 후식으로 함께 먹는다고 했다. 친구가 만들어줘서 더욱 꿀맛이었다! 스웨덴 디저트 문화는 홈 베이킹 방식으로 커피와 함께 먹는 형태로 잘 발달되었다. 마트에만 가도 다양한 브랜드와 디저트 종류로 집에서도 손쉽게 남녀노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구성된 키트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스웨덴 가정집에서  도란도란  가족, 친구들과 모여 직접 만든 음식들과 함께 휴식하고 지내는 스웨덴 하지축제를 지내면서 스웨덴의 하지축제에서 짧지만 소중한 쉼을 느꼈다. 가족, 친구와 오순도순 함께 보내는 일상의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 하게 되었다.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2016 abba 유자 생선 조림 ⓒ피카사랑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음식과 술과 북유럽과 한국의 식문화 비교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으로 스웨덴 가정식에서 먹는 음식의 종류와 술의 종류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예를들면 생선을 절인 우리나라로 치면 젓갈 종류라든지, 스납스라는 스웨덴 보드카 시리즈 술과 같은 것이 있다. 상단 사진에 있는 생선 절인 젓갈 종류 음식은 찐 감자와 함께 먹는 스웨덴 하지 축제의 음식이다. 유자 맛을 선택했는데 이외에도 다양한 생선 절임 음식이 통에 보관되어 판매되고 있다. 북유럽 음식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다른 특별한 음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오히려 북유럽과 한국의 식문화와 식재료를 비교하면 한국이 훨씬 다양하고 배울 것이 많다. 흥미로웠던 점은 북유럽과 한국이 지정학상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절인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보드카 시리즈 스납스 카탈로그 ⓒ피카사랑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보드카 시리즈 스납스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으로 판매되는 스웨덴의 보드카 시리즈 스납스이다. 카탈로그에 술 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스웨덴 하지 축제에 간다면 스납스를 많이 구매해서 주변에 지인들과 함께 먹고 싶다. 한국에서도 북유럽 감성과 식문화를 충분히 풍부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선 절임, 감자, 그리고 스납스의 조합은 환상이었다. 다만, 북유럽의 술 답게 기본이 보드카 종류이며 알코올 도수는 기본적으로 40-50도 정도한다.


스웨덴 하지축제 스납스 ⓒ피카사랑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화관 ⓒ피카사랑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화관과 북유럽의 신화 상상력


 스웨덴 가정집에서 초대해주신 스웨덴 미드섬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집 근처에서 다양한 꽃과 풀 종류로 화관을 만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화관을 만들어 본 것이고 막상 화관을 만드려 보니 만드는 것이 생각 보다 어려웠다. 결국 스웨덴 여름 축제마다 만드는 데 익숙한 스웨덴 친구가 화관을 만들어 주었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서로 꽃을 찾아다니고, 웃으면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스웨덴 하지 축제 문화에서는 북유럽의 신화적인 요소도 함께 있다. 스웨덴 하지 축제 때 만든 화관을 자기 전에 머리 맡에 두고 자고, 그 날 꿈 속에 나타난 남자가 미래의 남편이라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꿈에는 어떤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슬프지만, 북유럽 신화 상상력이 비롯된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화관과 관련한 재밌는 북유럽 이야기었다.


스웨덴 하지축제 기념 지역 내 성당 전통 문화 ⓒ피카사랑

 

스웨덴 전통 축제와 문화를 사랑하고 일상 속에서 휴식을 만끽하는  


  스웨덴 친구네서 도란도란 앉아 얘기를 하고 시내로 나와서 보게 된 스웨덴 전통 복장을 하고 스웨덴 전통 춤을 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우연히 방문한 성당에서 발견한 스웨덴 하지축제 전통 춤이었기 때문에 영상을 찍어두기도 했다. '우리에게 쉼, 휴식은 어떤 의미일까?' 스웨덴 하지 축제 경험 역시 한국의 삶이라는 일상 속에서 떠난 여행이긴 하였지만 오히려 일상을 떠나온 스웨덴의 하지축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는 소확행의 스웨덴 사람들의 휴식과 삶 그 자체였다. 나는 너무 멀리서 행복, 쉼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스웨덴 하지축제 여행었다.  ”복지국가 스웨덴의 휴식은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 여름 휴가에 집에서 가족, 친구들끼리 모여 일상을 나누고 함께 웃는 것.” 일상 속에서 휴식과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느낀 스웨덴 하지축제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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