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문화 브랜드: 피카, 라곰, 이케아
스웨덴어로 라곰(lagom)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를 일컷는 말이다. 스웨덴 피카 문화는 라곰(lagom)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에 파견 되기 전 스웨덴에 대해서 알기 위한 과정 중에서 가장 마음을 이끌었던 검색어가 바로 스웨덴 검색 키워드로 알게 된 피카(Fika)이다. 스웨덴의 커피 문화 뿐만 아니라 오후 시간에 갖는 스웨덴의 여유로운 커피 시간이라는 시간을 통해 집약적으로 스웨덴의 피카는 복지 문화를 표현하는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피카를 사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교환학생 가기 이전에도 평상시 카페에 가서 공부하던 것을 좋아하던 나에게 피카라는 스웨덴 문화를 통해 스웨덴의 오후 시간에 갖는 커피 시간이 스웨덴 자국민에게는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휴식 시간이라는 점을 접하게 된 계기였다.
피카(FIKA)를 통해 교환학생 중에 사람을 알게 되었고, 스웨덴 린네 대학교에서 맺어준 스웨덴 친구와의 1:1 교류, 스웨덴에서 만난 아주머니, 스웨덴 교환학생 수업 과목 중에 피카(FIKA)시간을 갖는 시간을 통해 스웨덴의 커피 타임인 피카(FIKA)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서 지나지 않고, 오후 시간에 휴식이라는 노동과결합한 복지 브랜드이자 스웨덴의 시간을 움직이는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접근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노동과 휴식이 결합한다는 의미로 명명한 이유는 오후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커피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단순히 커피를 들고 마시는 행위 뿐만 아니라 그 커피 시간도 노동의 범위로 포함하는 사회적인 합의가 분위기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스웨덴 교환학생 학교에서 배정 해준 1:1 멘토 친구를 통해 스웨덴 피카 문화와 복지 정책과 북유럽 복지가 연결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스웨덴 린네 대학교에서 맺어준 1:1 스웨덴 학생과의 피카(FIKA) 시간을보내면서 학교 기숙사 내에서 1인실에 거주하고 있던 집에 방문하였다. 방과 거실을 다양한 조명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인테리어도 눈에 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백열등으로 보통 가정집에서 흰 조명으로 많이 살고 있는데, 스웨덴에서는 카페나 가정집에서 집안 전체 분위기가 다소 어두운데 그 어두움을 간접 조명등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하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스웨덴 교환학생을 하기 전 '스웨덴은 복지 강국이자, 디자인 강국이다'라는 기사와 세계 여행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로 스웨덴 친구의 방 공간에 가니 스웨덴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피카(FIKA)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스웨덴에서 자란 이민자 출신이고 사회학을 공부하는 버디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스웨덴의 다문화, 이민자들을 배려하는 학교 및 사회 제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되었다. '피카(FIKA)'는 단순히 커피나 티를 마시면서 사교활동을 하는 의미를 넘어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시간도 포함되는 경험이었다.
나에게 있어 스웨덴의 <피카>는 스웨덴 교환학생에서의 피카를 통해 사람들, 그들의 다양한 생각, 그리고 사회복지 석사 과정을 밟으며 어떻게 하면 스웨덴 피카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생활 속에서 “여유”, “디자인”,”다문화” 요소를 녹일 수 있을 까 고민이 된 중요한 시간이었다. 당시 스웨덴의 피카 시간에 ‘어떻게 하면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한국 유명 기업의 커피 믹스를 타주면서 내 나름 방식으로 한국식 피카를 전하였다. 흔히 한국 식문화를 전달할 때 전통 떡, 음료를 주기 보다 한국 사람들이 가정, 학교, 직장에서 즐겨 찾는 음식이 한국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스웨덴 친구는 본인에게 익숙한 **프레소 커피 믹스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익숙한 상품으로 접근하는 게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데 유용하다.
스웨덴 린네 대학교에서 수강하였던 미술 교육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준비해주신 카네불라(스웨덴 시나몬롤)과 커피 여러 잔에서 미술 교육을 할 때 미술을 잘 표현하는 과업에는 언어라는 도구로서 예술가는 전달을 잘 해야된다는 점을 배웠다. 사각형 테이블이 아니라 모두 얼굴을 볼 수 있는 평등한 둥그런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수업을 진행했던 교수님과 같이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스웨덴 교환학생 버디 친구와 피카를 한 이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피카(FIKA)시간이다. ‘한국에 어떻게 피카와 북유럽 복지 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끔 한 미술 교육 강의 교수법 시간이었다. 특히 미술 교육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본인 국적과 달리 출생한 국가가 다른 국가인 경우가 있었는데 잡지, 신문을 활용한 꼴라주, 팀들과 대화를 통해 입체적인 모형을 만들고 강의 시간에 앞에서 발표하는 등 미술교육을 통해 다문화 교육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스웨덴 교환학생 버디 친구를 통해 스웨덴의 피카(FIKA)라는 문화를 배우고, 스웨덴 사람들의 방 문화 IKEA, 디자인 구성 방법, 둘째, 스웨덴 교환학생 예술 교육을 통해 배운 다문화 교육 방법 셋째, 커피 한 잔과 가벼운 디저트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 사는 이야기와 그 나라의 삶과 복지” 함의를 이끌어내는 삶의 이야기 세 가지 차원에서 스웨덴의 커피 시간을 담아내는 피카(FIKA)를 통해 사회복지적 함의를 느낄 수 있었다. 스웨덴식 커피 문화 피카 문화는 “커피 시간”이 곧 복지를 담당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커피 문화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한 사람의 일대기가 피카 문화를 통해 알 수 있으며, 현재 진행적인 우리네의 삶이 바로 복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