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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사랑 Jul 16. 2019

공공 도서관의 민주적 유니버셜 디자인

공공 공간에서 창출 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 과정 중 방문한 덴마크 코펜하겐 공공도서관 방문과 2016년 스톡홀름 공공 도서관(Stockholm public library)은 스웨덴 여행 이전 부터 눈여겨 보던 곳이었다. 공공의 가치를 떠나 유명한 북유럽 디자인으로도 공공 도서관의 가치가 충분했다. 특히 스웨덴 스톡홀름 도서관은 이미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책으로 한 바퀴 둘러싼 광경으로 유명하다. 스웨덴 공공도서관인 스톡홀름 도서관은 책으로 한 바퀴 공간인 덮여서 웅장한 느낌과 동시에 외국인 방문객도 무료로 방문 하여 책을 읽을 수 있을 개방성, 그리고 고요하게 책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 공간이다.  우리나라에도 지역 주민들이 공공 도서관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한 관광지를 만들면 어떨까? 처음에는 스톡홀름 방문 차 관광 책자에 소개된 유명한 스톡홀름 도서관인 유명 장소를 한 번 쯤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관광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였다. 하지만 스웨덴 스톡홀름 공공 도서관을 나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지역 주민들이 공공 도서관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한 관광지’ 를 지역 주민 문화 공간으로 활성화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품게 하였다. 이미 한국에도 각 지역마다 지역 도서관이 있지만, 정작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아는 사람만 이용하거나, 도서관을 이용하는 목적이 책을 읽으러 방문하거나 공부하는 공간으로서 도서관 개념을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도서관 ⓒ피카사랑


 공공도서관은 누구라도 편하게 무료로 머물다가 갈 휴식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


 스톡홀름 도서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장소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도 책을 꺼내서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있었던 공간이라 열려있는 도서관이라는 공간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당시 방문했던 스톡홀름 공공 도서관 동선에는 스웨덴 책이 많았기에 스웨덴 공공 도서관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왔다. 한국에서 스톡홀름 도서관과 유사하게 지역 도서관을 활성화하자면, 한국 도서뿐만 아니라 도서 구성 자체를 책 뿐만 아니라 잡지, 영상 매체 등 다양하게 구성하여 잠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자치구 이외에서 온 사람이라도 편하게 무료로 머물다가 갈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다.


스웨덴 스톡홀름 도서관 옆 공공 공원 ⓒ피카사랑

 스톡홀름 도서관 근처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넓은 정원이 있어서 벤치에서 책을 보기도,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도 하는 동네 주민들의 모습이 평화로웠다. 옆에 유명 프렌차이즈 와이파이까지 이용이 되니 관광객으로서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와 벤치에서 홀로 쉬고 계시는 어떤 스웨덴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지금은 ‘라떼파파’라는 용어로 스웨덴에서 육아 휴직을 하며 자녀들을 육아하는 스웨덴 남성을 지칭하는 언어인데, 스웨덴 길거리에서는 2012년 교환학생 당시도 동일했지만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스웨덴 아버지들이 많았다. 복지라는 것이 문서화된 정책,서비스 측면을 보지 않더라도 도시,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 시간대 라이프 스타일만 보더라도  나라  도시의 분위기와 복지를 느낄  있. 공공 도서관과 그 주변 공원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의 연령대 등을 보면 그들의 삶에서 육아 휴직이라는 복지 제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우리에겐 아직 신기하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스웨덴 가족에게는 당연한 권리이자 익숙한 풍경이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 아이가 넓은 공간에서 함께 편하게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 당시 방문했던 코펜하겐 공공 도서관(copenhagen public library)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도서관이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라면, 코펜하겐 공공도서관은 공공 디자인 측면에서도, 지역사회 주민들이 편하게 도서관을 인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방문할 요소가 있는 여행지이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사진이 흔들렸지만, 큰 규모로 각 층과 세션별로 다양한 연령층들이 접근하기 편한 구역 설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아동 코너에는 아이들의 동화책이 매우 다양하게 있었고, 놀이터 처럼 공간을 마련하여 놀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한국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 아이가 넓은 공간에서 함께 편하게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그리고 다양화된 공간 조성 방식으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교환학생을 하였던 스웨덴 벡훼 린네 대학교 학교 도서관 ⓒ피카사랑


학교 내 도서관 의자라는 작은 소품에 담긴 북유럽 디자인 감성과 유니버셜 디자인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에서 거주했던 벡훼라는 지역의 대학교 도서관이다. 공간에서 의자의 구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다. 사진을 보면 의자가 한 방향으로 있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회전하여 서로 책을 읽으면서 얘기를 나눌 때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대화 할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북유럽 디자인 감성을 알 수 있었다. 넓은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게끔 마련해 둔 넓은 자리 좌석과 벽에 걸린 멋있는 그림은 엄숙하게 책만 읽어야 했던 이미지의 도서관 장소의 개념을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대학교 도서관일 수록 공부해야하는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이곳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스웨덴 화장실을 들어갈 때 놀란 경험이 있다. 남여공용화장실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처럼 따로 장애인 화장실을 두지 않고,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함께 있는 화장실이었다는 점에서 놀랐었다. 다른 스웨덴 공공 도서관이나 관광지를 가도 유니버셜 디자인이 보여서 북유럽 공공 디자인을 통해 남여, 장애인 차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해야한다는 가치를 알 수 있었다.   

 

스웨덴 린네 대학교 내 비치된 데일밴드 ⓒ피카사랑

 책을 읽는 학생을 생각하는 작지만 필요한 복지 소품: 데일밴드


 가장 놀랐던 점은 학교 도서관 옆에 책을 읽다가 손이 베일 수 있으니 무료로 데일밴드를 비치해둔 점이었다. 뜻하지 않게 학생 복지를 작지만 꼭 필요한 상황을 염두해두어 마련해 두었다는 점이 놀라운 발상이었다.

 공간적인 요소로 린네 대학교 도서관은 맨 윗 층은 간단하게 간식 먹으면서 과제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 공개적으로 뻥 뚫린 장소, 아래 층은 칸막이별로 나뉘워서 공부할 수 있는 넓은 장소, 서적 근처에 높은 칸에 있는 책을 꺼낼 수 있게 비치해둔 사다리, 누워도 될 정도로 편안한 쿠션이 있는 의자와 소파, 벽에 걸려있는 감각적인 그림들, 책 서적 검색용 및 컴퓨터 구역이 있었다.

 

스웨덴 벡훼 린네 대학교 도서관 책 비치 공간 ⓒ피카사랑

 

 스웨덴과 덴마크 공공 도서관, 스웨덴 교환학생을 통해 자주 갔던 린네 대학교의 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전통적인 도서관이라는 공적인 공간 이상을 넘어서 편히   있고(심지어 누울 수도 있는, 대화도 할 수 있고), 언제든 방문 가능한 집과 같은 편한 느낌의 도서관 이미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소개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과 서점이 있기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고 갈 지, 어떤 생각을 하고 갈 지 궁금하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2030 청년세대는 공간 중 특히 리조트 형태와 같은 문화 복합 공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 도서관 뿐만 아니라 문화 복합 공간도 2030청년 세대에게 있어서 단순히 일시적인 방문 장소 혹은 소비의 공간으로만 국한되어 정의되는 것이 아쉬웠다. 이번 스웨덴과 덴마크 공공도서관 소개를 통해 문화 복합 공간의 공공의 역할과 공공 공간에서 청년세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와 인구 구성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누구든 소비를 넘어 생산 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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