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는 동안 행복한 기억보다 상처받고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았다면, 그 사람을 놓아버려야 하는 순간 놓지 못하고 이별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에요.
달콤한 말로 설레게 했지만 지켜지지 않는 행동에 실망하고 상처받았다면,
연락을 기다리며 외로웠다면,
짧은 기간 안에 처음 보여준 모습과 달리 크게 달라져 힘들었다면,
당신은 괴로워하며 잠들지 못한 무수한 밤이 있었을 거예요.
헤어지는 것이 나을까 수없이 생각하면서도 헤어지는 것이 더 두려워 이별을 선택하는 대신
그 사람이 바뀌길 바라며 화를 내고, 서운함을 표현하고, 잘하려고 애를 썼을 거예요.
하지만 오히려 그 사람이 단호히 떠나버려 당신의 마음은
황당하고 억울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에 둘러싸여 사랑을 하는 동안에도 아팠는데 떠나버린 그 사람을 원망하고 그리워하며 만난 시간보다 더 오래 아팠을 거예요.
그렇기에 사랑을 떠올리면 행복이란 단어보단 아픔이란 단어가 더 먼저 떠오르는 거죠.
달라지고 싶다면, 더는 같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면, 단호히 뒤돌아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사랑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찾아야 해요.
사랑이 당신의 결핍을 채워줄 거란 헛된 희망은 불안, 우울, 공허한 마음을 느끼며 괴로운데도 그 사람을 놓지 못하게 해요. 자신을 잃어가고 망가져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집착이 맞아요.
사랑에 집착했던 나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사랑을 통해 채우려고 하는 당신의 결핍은 상대를 통해 채울 수 없어요. 오로지 당신을 통해서만 채울 수 있어요. 상대를 통해 채우려고 할수록 큰 구멍이 난 것처럼 더 공허해져요.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이 나를 아프게 했을 때 어쩔 줄 몰라하던 마음이 차분한 마음이 되어 조금은 냉정하게 그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요.
만약 그럼에도 그 사람을 놓지 못하겠다면, 상처는 내 몫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되요.
괜찮아요. 사람의 마음이 무 자르듯 한 번에 바뀌긴 힘드니까요. 조금씩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언젠가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