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님'이었다가 영영 보지 못할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었으니 마음이 바스러지는 고통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해요. 마음이 힘들어 그 사람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고 시간이 몇 년쯤 훌쩍 흘러 괜찮아진 상태가 되길 바라는 마음 역시 당연해요.
헤어지고도 자신의 일상을 잘 살아내는 사람들이 이 순간 너무도 부러울 거예요. 당신은 괴로움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일상이 무너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헤어진 연인을 빨리 잊고 싶다면, 이별을 머릿속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우리가 헤어졌구나.... 머리로만 인정하지 말고 마음으로도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해요.
현재 우리가 헤어진 이유를 곱씹고 있진 않나요. 냉정한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고 있진 않나요. 그 순간 내가 그랬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까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있진 않나요.
당신은 과거를 부여잡고 있어요. 과거를 놓아버리지 않으면 이별한 상태가 아니라 이별 중인 거예요.
헤어지지 않았으니 그 사람을 잊을 수 없죠. 단 한순간도 그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나 있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당신은 몹시도 괴로운 상태가 된 것이고 그 사람을 잊고 싶다고 울부짖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다 잊힐 감정이고 잔잔해질 마음이라는 위로를 들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 건 현재 감정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에요. 다정한 위로가 귀에 들리지 않는 상태라서 그래요. 이별을 받아들이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어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요. 그때부터 나는 회복이 시작되는 거예요.
전쟁이 끝나야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얼마만큼의 피해가 있었는지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걸려야 회복할 수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쟁 중이라면 예측이 불가하죠.
그 사람을 정말 잊고 싶다면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완전히 끝이 났음을 인정하는 거예요.
인정하면 그 사람이 혹여나 연락이 오진 않을까 기다리지 않아요.
우리가 다시 재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아요.
오로지 나의 마음을 살피는 것에만 집중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잃었는데 아프지 않을 순 없어요. 일상을 살아내다가도 울컥울컥 마음이 올라올 거예요. 좋았던 기억은 비수가 되어 나를 괴롭히죠. 그래도 일상을 잘 살아내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딱딱하거나 갑옷을 입고 있어서가 아니에요. 이별을 인정했기 때문에 잠시 울컥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하지만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게 되는 거고요.
헤어진 연인을 빨리 잊고 싶다면, 이별을 받아들이세요.
이별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상처 난 마음에 새살이 돋아날 거 에요.
그전까지는 상처를 스스로 계속 덧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타로를 통해 마음을 봅니다. 곧 책방을 오픈할 책방지기에요.
고민으로 잠 못드는 밤이 있다면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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