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인생2막 01화

1화 - 혼자라는 시작

by 이제이

CUT 1. [거실 – 아침 햇살]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거실. 윤서가 커튼을 활짝 열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윤서 (혼잣말, 신나서)


“오늘은 꼭 좋은 일만 가득할 거야. 아니, 설사 나쁜 일 있어도 웃으면서 넘길 거고. 그렇게 다짐하는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네. 하하.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게 중요하니까.”



(윤서가 스마트폰을 집어 들며 ‘오늘의 명언’을 확인한다.)



윤서


“‘인생은 짧으니 커피는 진하게.’ 진짜, 이 말 너무 와닿는다. 오늘 커피는 좀 더 진하게 내려야지. 그리고 일도, 사랑도, 모든 게 더 진하게!”



(화면엔 윤서가 테이블에 앉아한 손엔 커피잔을 들고 미소 짓는 모습. 그녀의 눈빛에 결의가 서린다.)



윤서 (속으로)


“오늘만큼은 내 마음대로 살아볼 거야. 누가 뭐라 하든,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니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야지.”



(잠시 멈춰 창밖을 바라본다. 조용히 깊은숨을 들이쉰 뒤 환하게 웃는다.)



윤서


“좋아, 오늘 하루가 시작됐다. 세상아,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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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2. [주방 – 아침 식사 준비]



(부엌에서 윤서가 부지런히 계란을 깨뜨리고 팬 위에 붓는다. 가벼운 흥얼거림이 공간을 채운다.)



윤서


“오늘은 준이 좋아하는 계란말이. 매번 똑같아도 이게 준이한테는 가장 맛있는 요리란 말이지. 간단한 게 제일 어렵다니까.”



(달걀을 돌돌 말며 칼로 자르면서 손놀림이 익숙하다. 잠시 멈추고 휴대폰 알림을 확인한다.)



윤서


“준이가 ‘엄마, 오늘 아침 뭐 먹어요?’ 하고 물었네. 기다려, 곧 맛있는 보급품 투하한다고.”



(계란말이를 접시에 담아내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윤서 (혼잣말)


“엄마는 언제나 너 생각만 하면 힘이 나. 엄마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할게.”



(주방 창문 너머로 이웃집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보인다. 윤서가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윤서


“그래, 우린 모두 각자의 작은 우주에서 빛나고 있는 거야. 오늘 하루, 별처럼 빛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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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3. [현관 – 문 열리는 소리]



(문이 열리자 준이가 학교 가방을 멘 채 들어온다. 약간 피곤해 보이지만 밝게 윤서를 바라본다.)



준이


“엄마, 오늘도 신나게 하루 시작!”



윤서 (밝게)


“그래, 우리 우주인! 오늘은 지구 정복할 만큼 멋진 하루가 될 거야. 그런데 지구 정복 전에 아침은 꼭 먹고 가야지.”



준이 (장난기 가득)


“지구 정복은 무리, 하지만 시험지는 정복 가능. 엄마, 이번 시험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아.”



윤서


“그럼, 엄마가 오늘부터 ‘준이 시험 특공대’ 장이 되는 거다. 작전명은 ‘끝내주는 과제 클리어’.”



준이 (웃으며)


“엄마, 특공대장이면 잔소리도 특급인가?”



윤서 (피식)


“물론이지, 잔소리도 특급! 네가 만만하게 봤다간 큰일 난다.”



(둘이 살짝 웃으며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향한다.)



윤서 (속으로)


“넌 아직 우주 탐험가지만, 엄마는 언제나 네 곁의 수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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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4. [거실 – 식사 중 대화]



(윤서가 접시에 담긴 계란말이를 준이에게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윤서


“자, 오늘도 엄마의 걸작, 계란말이 먹고 힘내라고! 이건 지구 최고의 보급품이야.”



준이 (젓가락 들며)


“엄마, 계란말이 장인 인정! 오늘은 비밀 재료라도 넣었어?”



윤서 (윙크하며)


“비밀 재료? 당연하지. 사랑과 비타민 C, 그리고 약간의 잔소리!”



준이 (웃으며)


“잔소리까지? 그건 이미 만렙 아닌가.”



윤서


“만렙이라도 계속 스킬 업 중! 오늘은 ‘잔소리력’과 ‘응원력’ 동시에 레벨업!”



준이


“그럼 오늘도 엄마한테 힘 많이 받을 수 있겠네.”



윤서 (따뜻하게)


“항상 네 편이니까. 넌 혼자가 아니야, 내 우주 최고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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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5. [준이 방 – 아침 준비]



(준이가 책상 앞에 앉아 가방을 정리한다. 윤서가 문턱에 서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윤서


“준이야, 학교에서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엄마한테 말해. 우리 둘이 함께 해결하자.”



준이


“사실 이번 과제가 좀 어려워서 고민이야. 엄마, 나중에 시간 돼?”



윤서 (환한 미소)


“물론이지. 엄마가 퇴근하고 바로 ‘과제 대작전’ 시작이다! 네가 어려워하는 부분 함께 풀어보자.”



준이


“엄마 특공대 출동! 진짜 든든해.”



윤서 (농담조로)


“준비 완료! 엄마 특공대, 과제 클리어까지 출동 대기 중!”



(둘이 살짝 웃으며 눈을 맞춘다. 준이가 다시 가방을 챙기며 출발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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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6. [부엌 – 마무리 정리]



(윤서가 설거지를 하며 생각에 잠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윤서 (속으로)


“혼자서도 괜찮아. 난 나답게 살아야 하니까. 누가 뭐라 해도 내 마음을 믿고 나아가야지.”



(전화가 울리자 윤서가 손을 닦고 전화를 받는다.)



윤서


“네, 윤서입니다. 바쁜 아침에도 웃음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오늘도 힘내서 일할게요.”



(전화 끊고 나서 깊은숨을 내쉬며 창밖을 바라본다.)



윤서


“오늘 하루도 빛나자. 우리 모두 각자의 우주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CUT 7. [준이 방 – 아침, 윤서와 아들]



(윤서가 접시에 계란말이와 밥을 담아 아들 방으로 들어간다. 방은 아이의 취향이 가득 담긴 우주·로봇 테마. 이불을 푹 뒤집어쓴 준이.)



윤서


“우리 우주인, 지구 아침 도착하셨나요?”



준이 (이불속에서)


“지구 기압이 너무 낮아서 못 나가겠음.”



윤서 (장난스럽게)


“기압은 엄마가 조절 가능! 지구식 계란말이로 긴급 보급한다!”



(준이가 이불을 벗으며 피식 웃는다.)



준이


“엄마… 아침마다 드립력이 오르네.”



윤서


“그럼~ 내가 자고 일어나면 스탯이 한 칸씩 오른다니까. 오늘은 ‘잔소리력’ 레벨업 예정이야.”



준이


“그건 이미 만렙이잖아…”



(둘이 웃으며 거실로 향한다. 윤서가 뒤에서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윤서 (속으로)


“너랑 있을 땐 내가 괜찮은 엄마처럼 느껴져. 그래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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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8. [거실 – 식사 중 대화]



(준이가 밥을 먹는 동안 윤서는 잔잔히 커피를 내린다.)



준이


“수요일에 아빠가 데리러 온다고 했어.”



윤서


“응, 들었어. 너도 좋아?”



준이 (조심스레)


“좋긴 한데… 아빠 집은 조용해서 좀 심심해.”



윤서 (웃으며)


“그래서 엄마 집은 소음 200%지. 환영한다.”



준이 (밝게)


“응, 여긴 소리도 나고, 냄새도 나고, 엄마도 있어.”



윤서 (멈칫하며, 작게 미소)


“… 그래, 나도 있어야지. 당연히 있어야지.”



(윤서는 커피잔을 들고 테이블에 앉는다. 잠깐 시선이 허공에 멈춘다.)



윤서 (속으로)


“당연한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이제야 알아.”



CUT 9. [윤서 방 – 아침, 혼자만의 시간]



(준이가 등교하고 난 후, 윤서는 조용한 방에 혼자 남는다. 침대 위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창밖을 바라본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한다.)



윤서 (속으로)


“애 보낸 뒤 이 고요함이 참… 고마우면서도 낯설어.”



(화면엔 윤서의 핸드폰 화면 – 통화 목록: ‘전 남편’, ‘엄마’, ‘주치의’, ‘강사 모집 공고’)



윤서 (속으로)


“이젠 누가 날 기다려주는 것도 없고… 내가 누굴 기다릴 일도 없고.”



(그녀는 침대맡 책상에서 노트를 꺼낸다. 첫 장엔 ‘인생 2막 – 이윤서’라고 쓰여 있다. 펜을 드는 손이 살짝 떨린다.)



윤서


“시작은 언제나 서툴고,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지…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천천히 글을 써 내려간다. ‘오늘은 나에게 말 걸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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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0. [헬스장 상담실 – 낮, 재취업 상담]



(윤서는 트레이닝 센터로 보이는 공간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사는 밝고 친절한 여성. 윤서는 다소 긴장한 얼굴.)



상담사


“사내강사 경험이 꽤 있으시네요? 그런데 이력서엔 학력 공백이…”



윤서 (솔직하게)


“네, 사실… 3학년 때 그만두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등록금도, 상황도… 여의치 않아서.”



상담사


“요즘은 경력이 더 중요하긴 해요. 강의 콘텐츠 제작도 해보셨고… 그런데 혹시, 지금 이 일을 다시 하고 싶은 이유가 뭔가요?”



윤서 (조심스레, 그러나 단단하게)


“사람들 앞에서 말하면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 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일 때… 그때만큼은 제가 누구인지 확실해지거든요.”



(상담사는 미소 짓는다.)



상담사


“좋아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나를 확신하는 마음.”



윤서 (작게 웃으며)


“… 그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두 사람의 대화가 잔잔하게 이어지며, 윤서의 새로운 출발이 조심스레 펼쳐짐을 보여준다.)




CUT 11. [동네 카페 – 오후, 오랜 친구와의 만남]



(윤서는 친구 ‘지혜’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창밖으론 햇살이 따뜻하게 비친다.)



지혜


“너 요즘 얼굴 좀 피었어. 이혼하고 나면 다 망가질 줄 알았는데, 더 단단해졌네?”



윤서 (쓴웃음)


“단단해지긴, 돌처럼 굳었지. 감정도, 허리도.”



지혜 (웃으며)


“아유, 아직도 너 그런 농담은 잘하더라. 근데 진짜, 힘들었지? 애는 괜찮고?”



윤서 (잠시 머뭇)


“준이는 괜찮은 척 해. 근데 밤에 혼자 우는 거 가끔 들려. 애도, 엄마도… 혼자인 게 익숙해지는 게 슬픈 거더라.”



지혜


“윤서야, 넌 진짜 잘하고 있어. 요즘처럼 다들 무너지는 세상에 너는 이렇게 버티고 있잖아.”



윤서 (작게 미소)


“버티는 게 잘 사는 건진 모르겠어. 가끔은 그냥, 도망치고 싶어. 아무도 나 모르는 데로.”



지혜


“그럼 가. 같이. 우리 둘이 제주도에 펜션 하나 차릴까?”



윤서


“너는 남편이랑 사이좋잖아.”



지혜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근데 가끔은… 나도 혼자이고 싶을 때 있어.”



(두 사람의 웃음. 하지만 서로의 눈엔 고요한 쓸쓸함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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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2. [집 – 저녁, 아들과의 식사]



(윤서와 아들 준이, 작고 단정한 식탁에 앉아 식사 중. TV는 꺼져 있고, 창밖에 노을이 걸려 있다.)



준이


“엄마, 나 이번에 학교서 영화제 한다. 내가 시나리오 써도 돼?”



윤서 (놀란 듯)


“네가? 갑자기 웬 시나리오야?”



준이


“그냥… 하고 싶어졌어.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엄마도 글 쓰는 거 좋아하잖아.”



윤서 (미소 지으며)


“그래, 네가 하고 싶다면 해봐. 어떤 내용인데?”



준이 (머뭇)


“음… 혼자 있는 애 이야기. 근데 알고 보면 혼자가 아닌 거.”



윤서 (멈칫하다가 조용히 웃으며)


“그거, 엄마 이야기 같다.”



준이


“진짜? 그럼 내가 엄마 모델로 해도 돼?”



윤서


“허락은 했는데, 이따 인터뷰는 정중하게 요청해줘야 해. 작가님 프라이버시 있으니까.”



(둘이 마주 보고 웃는다. 작지만 따뜻한 식탁의 풍경.)




CUT 13. [밤 – 윤서 방, 혼자 있는 시간]



(윤서가 침대에 앉아 있다. 램프 불빛 아래, 노트를 꺼내 무언가 적기 시작한다.)



윤서 (내레이션)


“오늘 준이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했다. 내 얘기를 써도 되냐고 묻는데, 어쩐지 웃기고 찡하다. 난 언제부터 내 이야기를 누가 관심 있게 들어준 적이 있었던가. 그마저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내 인생.”



(윤서는 펜을 들고 적는다. ‘혼자라는 건, 어쩌면 내가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라고 적힌 문장.)



윤서 (혼잣말)


“괜찮아. 누구든 가끔은 혼자여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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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4. [다음 날 아침 – 학교 앞, 등굣길]



(윤서가 준이를 데려다주며 걷고 있다. 동네 골목, 개나리꽃이 피기 시작했다.)



윤서


“오늘은 도시락 안 싸가도 돼?”



준이


“응, 오늘 급식 맛있대. 근데 엄마, 나도 폰 바꾸면 안 돼?”



윤서 (웃으며)


“왜? 아직 고장 안 났잖아.”



준이


“친구들은 다 새 폰인데 나만 구형이야. 사진도 안 예쁘게 나오고.”



윤서 (장난스럽게)


“사진 예쁘게 나올 필요 있나? 얼굴이 되는데.”



준이 (피식 웃음)


“엄마, 그런 말 할 거면 그냥 바꿔줘.”



윤서


“우리 다음 달에 보너스 들어오면 그때 바꾸자. 대신 네가 리뷰 다 읽고 스펙 비교해서 고르는 거다?”



준이


“진짜지?”



윤서


“약속은 약속.”



(둘이 눈 마주치고 웃는다. 일상의 작은 장면이지만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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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5. [도서관 – 오전, 윤서의 시간]



(윤서는 지역 도서관의 열람실에 앉아 노트북을 펴고 있다. 한쪽에 책도 몇 권 쌓여 있다. 빈 노트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한다.)



윤서 (속으로)


“예전엔 강의 자료를 만들던 이 시간이 좋았다. 지식을 정리하고, 누군가에게 전할 말을 고민하는 게 살아있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나한테 말 걸기 위해 글을 쓰는 것 같다.”



(노트북 화면에 '나의 두 번째 계절에 대하여'라는 문장이 뜬다.)



(도서관 안, 조용한 음악과 함께 윤서의 손끝이 열심히 움직이는 장면이 이어진다.)



CUT 16. [점심 – 도서관 근처 분식집]


(윤서가 혼자 김밥과 떡볶이를 시켜 먹고 있다. 옆 테이블엔 대학생 커플이 있다.)


여학생

“아 진짜 나중에 결혼하면 전업주부 할 거야. 나도 그냥 쉬고 싶다.”


남학생

“그건 네가 부자랑 결혼해야 가능한 거야. 나 같은 개발자랑은 무리.”


윤서 (속으로)

“전업주부가 쉬운 일이라 생각하는구나. 하루 종일 육아하고, 살림하고, 감정 노동하는 삶이 말이지. 젊은 그들도 몰라, 진짜 혼자인 게 뭔지를.”


(윤서가 떡볶이 국물을 떠먹다 입안 데듯 움찔한다.)


윤서 (작게 중얼)

“이 맛도 참, 혼자 먹기엔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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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7. [오후 – 마트에서 장보기]


(윤서가 계산대에 선다. 계산대 직원은 젊은 남자.)


직원

“포인트 있으세요?”


윤서

“아… 아뇨, 없습니다.”


직원

“요즘엔 다 앱으로 적립하세요. 어플 깔아드릴까요?”


윤서 (당황하며 웃음)

“괜찮아요. 앱… 많아서 헷갈려요.”


(계산을 마치고 나오며 윤서는 핸드폰을 꺼내 여러 개의 앱을 바라본다.)


윤서 (속으로)

“정리는 삶의 첫걸음 이랬는데… 내 폰 안도, 내 인생도 너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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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8. [저녁 – 집, 부엌]


(윤서가 된장을 풀고 찌개를 끓이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트로트가 흐르고 있다.)


라디오 DJ

“혼자여도 괜찮아요. 나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윤서는 국자로 찌개를 떠 맛보며 웃는다.)


윤서

“그래, 혼자여도 맛있으면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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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19. [저녁 – 거실, 윤서와 준이]


(둘이 소파에 앉아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 준이는 몰래 엄마 어깨에 기대 잠든다.)


윤서 (속으로)

“이 작은 어깨가, 오늘도 내 하루를 견디게 했다. 참… 아이 하나 키우는 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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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20. [밤 – 욕실, 거울 앞의 윤서]


(윤서가 세수를 마치고 거울을 본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한다.)


윤서

“이 얼굴이 몇 막째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 아직도 서툴고 아직도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이상하지 않아?”


(거울 속 윤서가 가볍게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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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21. [다음 날 – 아침 등교 준비 중]


준이

“엄마, 오늘 영어 단어 시험 있어. 외워야 되는데…”


윤서

“오~ 우리 준이, ‘potential’은?”


준이

“가능성?”


윤서

“그렇지! 넌 potential 덩어리야. 그게 뭐냐고? 아직 다 보여주지 않은 능력의 집합체!”


준이 (웃음)

“엄마, 오늘도 텐션 높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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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22. [오전 – 윤서 혼자 산책 중]


(윤서가 공원을 걷고 있다. 봄 햇살이 눈부시다. 마주 오는 커플들이 눈에 띈다.)


윤서 (속으로)

“이제는 부럽지 않다. 그들이 함께여서 좋아 보이는 건, 내가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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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23. [카페 – 오후, 옛 친구와 만남]


(윤서가 대학교 친구 ‘은영’과 카페에서 만난다.)


은영

“윤서야, 너 진짜 얼굴이 더 좋아졌어. 뭐 발라? 시술했어?”


윤서

“아니, 그냥… 많이 자고, 조금 덜 참아. 예전엔 너무 참고 살았거든.”


은영

“그 말이 진짜 와닿는다. 나도 요즘은 나부터 챙기자고 마음먹었어.”


(두 여인이 나란히 웃는다. ‘함께 늙어가는’ 것이 아닌,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는’ 모습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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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24. [밤 – 윤서 방, 마지막 장면]


(윤서가 노트북 앞에 앉아 다시 글을 쓴다. 음악이 흐른다. 화면에는 문장 하나가 완성된다.)


> “혼자인 것이, 어쩌면 내가 나를 만나러 가는 첫 번째 걸음이었다.”




윤서 (내레이션)

“이제야 조금, 나와 마주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인생의 2막이란 건, 새로운 배역을 맡는 게 아니라… 내가 진짜였던 그 장면을 다시 꺼내는 일인지도.”


(카메라는 천천히 창밖 밤하늘을 비춘다. 별이 하나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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