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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Aug 08. 2020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만 만나자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3가지 방법

나는 인간관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성격 자체가 관계에 연연하지 않은 편이라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인간관계 문제가 영원히 오지 않을 줄 알았다. 뭘 몰랐다. 첫 인간관계 고민은 직장에서였다. 상사 비위를 맞춰야 했었고, 무조건 '네~맞아요! 우와.. 그러셨어요??'라며 영혼 없는 반응을 했다. 신입 때야 좀 힘들었지 연차가 쌓이니까 뭐 이 정도는 가뿐히 할 수 있었다. 먹고살려면 당연히 해야 하니까.


더 괴로운 건 기존 지인과의 관계였다. 자기 계발을 시작한 이후 많은 것을 깨닫고 인생 방향을 재설정한 이후 도저히 지인과 만남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직장 욕, 세상 욕, 상사 욕, 푸념,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았다. 결심했다. 이들과 인연을 끊어야겠구나.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니, 어떻게 사람 관계를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냐"라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자기 계발 이후 인간관계 기준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사람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는 종교적 선행을 뜻다고 한다. 나는 '서로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과는 애초에 말도 섞지 않기로 했다.




퇴사 후 몇 지인은 "앞으로 무슨 계획을 하며 살 것이냐?""너는 도대체 뭐하고 살거나?"라며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미 다 큰 성인이고 나름대로 고민하며 불확실한 리스크를 감당하는 마음으로 퇴사를 선택했는데, 이 지인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을게 뻔했다. 평소에도 이들은 자기 할 말만 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 그들과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 카톡방을 나가고 이들과 관련된 모든 연락처를 다 지웠다.


어떤 이유로 퇴사했든 퇴사자는 직장인이라는 주류를 거스르고 고독한 길을 가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신중하게 인간관계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나라 욕, 정치 욕 하는 키보드 워리어가 되는 나쁜 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될까?



1. 전화번호 삭제


이런 기분을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너무 외로워서 누군가와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막상 전화번호를 보면 딱히 연락할 사람 없다는 거. 바로 그 시점이 전화번호를 지워야 할 타이밍이다. 아무리 많은 번호를 갖고 있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때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지우자. 그 사람과는 딱 거기까지인 관계다.

 

2. SNS 친구 삭제


'이 사람과 SNS 친구를 하면 뭐라도 얻겠지'라는 마음으로 마구잡이식 친구 추가를 하지 않았는가? 나는 그랬다. 학벌 좋고 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그냥 멋있는 사람과 친구를 으면 내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다. 문득 깨달았다. "인간관계는 Give & Take다" 내가 줄 것이 없으면 수천 명과 팔로우를 맺어도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거. 그러니 잘 나가는 사람 SNS를 들여다보지 말고 삭제하자. 자신만의 실력이 있다면 알아서 좋은 사람과 팔로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 만나면 피곤한 인간관계 정리


오랜 지인이지만 만나면 공허한 관계가 있다. 그 사람과 만나고 나면 항상 허무한 감정만 든다. 차라리 집에서 편안하게 쉴 걸 이라며 후회하는 관계. 그런 관계는 만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그 사람에게 더 이상 만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 사람이 화를 내든 말든 연락을 차단하자. 마음은 불편하겠지만 어쩌겠나. 내 인생이 제일 소중한데. 좋은 사람과 만나기도 부족한 시간이다.




오랜 기간을 알고 지낸 관계라 해도 서로 간의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빈 껍데기와 같은 관계라 본다. 반대로 알고 지낸 시간은 짧지만, 각자의 삶을 이해하며 격려하는 관계는 기존 친구 그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인간관계를 돌이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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