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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Aug 21. 2020

패가망신을 막기 위한 4가지 방법

돈돈 그놈의 돈

이 이야기는 딱히 하고 싶지 않은데, 렵게 꺼내본다.


바로 돈 얘기다.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산속 오지에 살지 않는 이상 우리는 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누군가와 시간, 물건, 서비스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라는 매개가 필요하다.


경제 관련 책에서 말하길, 돈은 아무런 성격이 없다고 한다. 인간이 돈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부터 돈은 힘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돈이 가진 무시무시한 힘을 아예 모른 채 살아간다 '왜 돈을 벌면 벌수록 가난해지는지, 왜 나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지'라며 자신에게 묻지만, 한탄만 할 뿐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소득에 비해 금융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동안 교육기관에서 국, 영, 수 같은 입시위주 교육에만 몰두했지, 정작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금융공부는 전혀 지 않았다 말한다. 일리가 있었다. 학교 선생님한테 '선생님! 주식하면 돈 법니까?'라고 물으면 분명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돈을 터부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어른이 되고 직장에 가서 돈을 벌지만, 돈에 대해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기업의 상술, 포인트, 적립금, 할인으로 유혹하는 전략에 홀랑 넘어간다. 돈 쓰는 재미에 들려 자기 월급을 초과하는 카드빚, 은행 대출을 떠안고 결국 빚쟁이 신세가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일을 할 당시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중반이던 사회초년생이었고, 돈을 다룰 줄 몰라 과한 소비를 했다. 다행히 독서를 하며 경제 관련 지식을 쌓은 이후 그동안 돈을 얼마나 헛된 곳에 썼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기 시작했다.


직장을 다닐 때 재정문제를 미리 정리하지 않으면 퇴사하고 나서 어마어마한 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아무리 회사가 X 같아 그만둔다 해도 대책 없이 관두면 절대 안된다. 만약 나도 돈 공부를 하지 않고 그만두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마 한 달도 제대로 못 쉬고 카드빚을 갚기 위해 아무 곳에 가서 일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재정 정리를 해야 할까?




1. 남은 할부 정리


목돈이 들더라도 반드시 남은 할부를 갚길 바란다. 분명 본인 소득에 맞지 않는 물건을 할부로 샀을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내야 해도 어쩔 수 없다. 그건 과거의 내가 잘못해서 지금의 내가 벌을 받는 거라 생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돈을 갚자. 막상 할부가 사라지면 속이 아주 홀가분해질 것이다. 비유하자면 일주일간 화장실을 못 갔는데, 쾌변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신용카드 잘라버리기


일을 하면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있어 어떻게든 신용카드 대금을 메꿀 수 있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게 되면? 더 이상 돈 들어오는 곳이 없다. 추가 수익을 낼 만한 곳을 찾지 않는 이상 휴직 상태면 신용카드 사용은 절때 금지다. 지금 바로 가루가 될 때까지 신용카드를 자르길 바란다. 신용카드만 없어도 재정상태는 아 최적화될 것이다.


생활비, 고정비용 체크카드가 전부


3. 돈 흐름 명확히 파악하기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 생활비, 도서, 문화비 등 자신의 쥐꼬리만 한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꼼꼼히 파악하자. 별로 어렵지 않다. 다만 귀찮을 뿐. 그냥 은행 어플에 들어가면 자신의 돈이 어디다 쓰였는지 아주 자세히 나올 것이다. 분명 왜 돈이 항상 부족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4. 가계부 기록


일단 오늘 무엇에 돈을 썼는지 하나하나 기록하자. 따로 가계부를 만들기보다 일정표에 빨간 글자로 기록하는 걸 추천한다. 일정도 확인할 겸 돈 쓴 기록도 확인하면 한눈에 내가 어떻게 소비했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습관이 확실히 잡힌 다음 주간, 월간, 연간 지출을 정리하면 된다. 솔직히 이 글을 적는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미흡하다. 이 글을 쓰고 나서 주간, 월간 지출부터 정산해야겠다.





 4가지 방법을 사용한 이후 함부로 소비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길거리 카페를 들러 아이스 라를 매일같이 사 먹었지만, 지금은 물병과 블랙커피 스틱을 들고 다닌다. 유행 따라 옷도 사지 않게 되었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알뜰폰 요금제를 쓰게 되었다.(데이터 무제한 33000)


돈이 적을 때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큰돈을 만져도 함부로 사치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쓰고 담에 벌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인연을 끊길 바란다. 그런 사람을 곁에 두면 반드시 본인도 모르는 새 패가망신할 것이다. 그러니 가진 돈이 적을 때 현금 흐름을 정리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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