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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헤드헌터 Jun 14. 2024

'사회적인 뇌'  수업을 통해 배운것들



뇌과학을 가르쳐주시는 '김학진 교수님'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수업시간에 10번 넘게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는다는 점이다. "질문 있어요?" 라는 교수님 질문에는 어떤 질문이라도 답변해줄 용의가 있다는 친절함과, 어떤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담겨 있어서 수업듣는 내내 참 좋았다.


이번 학기 뇌과학 수업은 기말시험대신 기말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시험이 없으면 따로 공부를 안하는 타입이라 학기를 정리하면서 지나간 수업들을 복습해보았다. 역시나 놀라운 것은, 문화심리학 과제를 하면서 왜 문화심리학 강의가 필요했는지 알게 된 것처럼 (수업 시작할땐 몰랐는데 기말과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내가 속한 사회와 문화적 맥락없이 인간의 심리적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문화심리학 강의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뇌과학 수업도 이번에 복습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상반기에 회사일때문에 겪었던 슬럼프를 너무도 평탄하게 지나올 수 있었다는 것과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와 자존감 불균형, 인정에의 욕구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도 쉽사리 그 부정적 감정에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복잡했던 감정의 기로에서 조금 더 심플하게 생각하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준 게 바로 이수업이었다.


나의 죄책감은 어디에서 기인한걸까.

어릴적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부모의 양육방식이 문제였을까? 라는 꼬꼬무 방식으로 파고들기보다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심플한 뇌괴학적 접근방법이 훨씬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자기의식적 감정중 하나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평판관리 중 일부로 이해하는 접근법이 훨씬 심플하달까.


질척거리고 복잡한 제니퍼씨의 생각의 회로를 보다 간편하게 만들어준 수업이었기에 엄청난 의미가 있는 수업이었다. 애석하게도 다음주가 마지막 수업이다.






사람들은 왜 매력적인 얼굴을 선호할까?

지난 44년간 외모컴플렉스가 있었다. 사람들은 왜 매력적인 얼굴을 선호할까, 라는 사회적인 뇌 수업을 통해 나는 어느정도 그 컴플렉스에서 벗어날수도있다는 한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우리 뇌는 다양한 자극의 프로토타입, 범주의 중심적인 사례를 추출하도록 진화했다. 얼굴또한 우리의 프로토타입에 대한 선호편향의 한 예시이며 평균화된 대칭적인 얼굴이 선호되는이유는 그것들이 더 쉽게 처리되기 때문이다(나의 얼굴은 비대칭이다. 그래서 숱한 날 덜 매력적으로 여겨진 모양이다;;;;  잡지사 기자를 그만두고 영국에 가기로 결정했을때 편집장님 말대로 대칭맞추기 위한 수술을 했어야했나. 그랬다면 내 첫사랑 스토리는 써내려갈수 없었겠지…) 우야둥둥 원형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덜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높다. 매력도 판단은 측핵과 복내측 전전두피질에서, 신뢰도 판단은 편도체와 외측 전전두피질에서 담당한다.

측핵은 제니퍼 같은 면이 있다.

즉각적, 자동적 선호형성과 관련된 뇌부위로, 내가 좋아하는 얼굴/사람에 반응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때 우리의 측핵은 현재 의식적으로 주의를 주고 있는 정보와 관계없이 무의식 중에 그 사람에 대해 즉각적인 선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측핵에는 진화적 또는 발달적으로 오랜기간에 걸쳐 형성된 선호관련 정보들이 포함된다.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가 수술을 통해 제거한 부위 뇌섬엽 (Insula)

내수용감각의 기능을 하는 부위로,  내부 장기들의 느낌을 감지하며 이에 따른 기억의 경험을 불러낸다. 작가는 이 부위를 수술을 통해 제거한 황시목이 이후 고통이나 불안, 슬픔, 욕망, 기쁨, 쾌락등의 감정을 잃어 버렸다고 설정했다. 정말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그래서 제니퍼가 가장 관심있는 뇌부위 뇌섬엽은, 내장피질이나 혐오스럽거나 부정적인 맛에 반응한다. 통각경험과도 관련이 깊다.


조용필은 맨 마지막에 나온다면서 교수님이 첫 수업의 대미를 장식하며서 설명해주신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FMRI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뇌의 특정 영역에서 신경세포들 활동이 증가하면 해당부위 산소를 포함한 헤모글로빈이 몰리는 흐름을 추적함으로써 뇌의 어떤 분위가 활동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게 해주는 장비다.





옥시토신의 사회적 기능

* 내집단 편향 증가, 지엽적 이타주의 증가, 위협적인 외집단에 대해서는 비협력적이고 방어적인 행동 증가

* 온도, 배고픔, 통증, 갈증등과 같은 감각정보 처리를 촉진시킨다.

* 임실, 출산 및 수유와 같은 상황적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생리적 신체항상성 반사회로 기준점의 조절을 지원한다.


사회적 보상

보상이란, 이미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신체항상성의 불균형을 해소시켜 주는 모든 사건들

신체항상성 불균형 해소시켜준 최초의 타인은 부모(가족)


자기감과 자존감

자기감은 자신과 물리적 환경간의 관계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정도에 대한 주관적 추정치.

자존감은 자신과 사회적 환경간의 관계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정도에 대한 주관적 추정치.

상태자존감은 개인이 타인들에 의해 수용/배제되는 정도를 반영하는 주관적인 지표, 상태자존감을 계산/추정하기 위해 매순간 변화하는 사회적 단서를 추적하는 사회적 계량기를 가정해야 한다.

타인의 부정적 평가는 상태 자존감에 옇양을 미치고 자기 방어 행동을 유발한다.


자기 의식적 감정 (문내측 전전두피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평판관리 행동)

당혹감,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


자기 감정인식

뇌와 신체간의 소통장애로 뇌가 예측하지 못한 신체항상성의 불균형이 감지된 상태를 감정이라고 본다.

감정이 유발된 원인과 결과의 명확한 분석을 통해 신체상태와 외부환경에 최적화된 선택을 찾는 과정이다.


알로스테시스 (효율성과 다양성)

다양성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알로스테시스 분배기능이 과도하게 작동하면 알로스테시스 과부하와 자존감 불균형이 생긴다.

교효율의 사회적 보상에 과도하게 몰입한 결과로 유발된 알로스테시스 과부하는 자존감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된다.



공감과 관점이동

공감은 타인의 관점에서 느끼는 능력, 타인의 감정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공감에도 내집단 편향이 있고 이에 반응하는 뇌부위는 뇌섬엽니다.

내수용감각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추정치(인지적 공감), 각성 수준과 연민의 감정 (정서적 공감) 모두 높은 경향성을 보인다.

시뮬레이션 이론: 추론적 사고 과정없이도 타인의 행동과 감정의 의미를 내적으로 재현(시뮬레이션)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이해하는데 기여한다. 거울뉴런시스템은 시뮬레이션을 위한 신경학적 토대로 볼 수 있다.


이타성

이타적 행동이 알리는 두가지 신호 (나는 친화적인 사람이다, 나는 가치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나눠주어도 나의 건강이나 적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친사회성이란 사회구성원들 각자의 존중받고 싶은 욕구들이 충돌하며 균형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고정관념

고정관념 위협은 여성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확인할 때 경험할 부정적인 사회적 및 감정적 결과에 집착하게 하여 성과 불안을 증가시키며, 이는 그들이 과제 수행에 투입할 인지 자원을 제한시킬 수 있다.

고정관념 위협의 해결방안은 이것이 고정관념위협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을 못한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 당신이 불안감을 느낀다면 이건 고정관념 위협때문이다. 이 불안감때문에 학업능력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라고 설명하면 그 감정이 촉발시키는 것에 대한 제동을 걸어 줄 수 있다. 불안감에 대한 정교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관련 대부분의 편견과 위협, 감정에 소용돌이에서 knowing is half battle 이란 개념이 통용되는 것 같다. 역시 아는것이 힘인가...

고정관념과 편견은 뇌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화해온 방식이다. 불필요했다면 진화과정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https://brunch.co.kr/@jennifernote/829


https://brunch.co.kr/@jennifernote/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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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sonata@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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