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간병 일기

by 또다시

엄마 돌봄의 장이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졌다. 엄마는 고비를 넘기시고 이주간의 입원 후에 우리집으로 퇴원하셨다. 병원에 있는 동안 누워만 계셔서인지 퇴원 후엔 걷기를 힘들어 하신다. 난 엄마의 식사와 걷기운동에 초점을 맞춰 돌봄을 하고 있다. 식사는 영양죽에 입맛을 돋우는 반찬, 그리고 과일을 차린다. 또 엄마 다리에 힘을 키우기 위해 틈틈이 손을 잡고 걷기를 몇 바퀴씩 걷고 있다. 고령의 엄마가 지금까지 무서운 항암주사를 이겨내고 있는 것은 잘 드시고 잘 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엄마에겐 아직도 항암주사 치료가 남아있다. 지금까지 잘 버텨온게 아깝지 않도록 남은 치료도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 십일 후에 병원 예약이 잡혀있다. 아마 그날 피검사가 괜찮으며 바로 항암주사 치료에 들어갈 것이다. 엄마와 난 그동안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희맘이 없어도 희망하며’ 오늘을 살았고, 또 내일도 그렇게 살 것이다.

이전 27화암 데리고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