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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운 Eun Mar 19. 2024

프랑크푸르트에서 음악회 가기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알테 오퍼 Alte Oper

구 오페라 하우스라는 뜻이다.


프랑크푸르트에는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가 있고, HR 콘서트홀이 있다.

그리고 이 알테 오퍼에서는 오페라를 하지 않고 콘서트 전용이다.


뭐 이리 복잡한가


음악회 가려다가 헷갈려서 못 갈 형편이네.


프랑크푸르트에 아주 잠깐 지낸 적이 있다.

아르바이트하러 갔다가 슬쩍, 뭐 어쩌다가 슬쩍.......

그렇게 있을 때는 음악회를 가지도 않다가 이제 한국에서 독일로 음악회 보러 간다.

물론 쭉 살던 쾰른, 뒤셀도르프, 에센, 그리고 라이프치히에서는 자주 갔지만, 이렇게 슬쩍 지내던 도시에서는 잘 가지 않았다.

핑계겠지.


그나마 프랑크푸르트에 대해서 아주 조금 알아서 어디로 음악회를 갈지 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낭만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나는 알테 오퍼를 선택한다.


알테 오퍼는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다.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주 낭만스럽게 우아한 모습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나처럼

세계적인 거장들이 연주하는 헤센 주에서 가장 유명한 연주 홀이다.


1880년 모차르트의 '돈조반니' 오페라로 막을 올렸다. 독일 황제 빌헬름 1세도 참석을 했고, 객석수가 2010석, 빌헬름 1세는 극장을 둘러보고 "베를린에서는 이런 극장을 지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라고 했단다.

왜일까?

아마도 돈 때문?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 엄청난 모금을 했기 때문에 이 오페라 극장이 지어질 수 있었다.

드레스덴의 젬퍼 오퍼의 양식과 닮은 모습이다.


1944년 폭격으로 완전히 부서졌고, 1951년에 새로운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가 세워졌다.

1976년 이 옛날 오페라하우스를 세우기 시작해서 1981년 드디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옛날 오페라 하우스 자리에 현대식 건물을 짓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를 포기할 수 없는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 현대식 건물을 반대하였는데, 

사실 현대식으로 짓는 것이 비용면에서 또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는 훨씬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는 독일인,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알테 오퍼로 복구하기를 원하는 아름다운 시민들이었다.

낭만적인 옛날 건물에 현대적인 콘서트홀.


그렇게 태어난 알테 오퍼에서 우리는 음악의 세계에 빠질 것이다.


아놔~~ 나 드레스 입어야 할까?

드레스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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