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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운 Eun Mar 22. 2024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림을 보다

슈테델미술관

프랑크푸르트에는 미술관 오퍼가 있다.

마인강 가로 미술관, 박물관이 15개 정도가 줄을 서있다.

그 많은 미술관을 다 볼 수는 없으니 나는 슈테델 미술관 Städel Museum을 꼽았다.

예전부터 프랑크푸르트에 갈 일이 있으면 가보려고 했으나,

번번이 시간에 쫓겨 실패했다.

이번엔 마음먹고 이 미술관을 가기 위해 간다고 생각하고 프랑크푸르트를 향한다.

1815년 프랑크푸르트 은행가이자 상인이었던 슈테델의 기부로 세운 박물관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까지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드가, 마티스, 피카소, 마네, 렘브란트, 보티첼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호가들의 작품이 있다.

오~ 정말 기대된다.


마인 강을 바라보고 웅장하고 담대하게 서있는 건물이 슈테델 미술관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멋진 작품들이 위대한 화가들이 굉장한 우주 에너지로 나를 맞을 것이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대표 그림, 즉 내가 아는 그림 또는 화가를 알아보자.

10만 점 가까운 그림이 있다는데, 다 볼 수 없으니 골라서 보고, 고른 그림은 빼놓지 않고 봐야지.

그러다가 내가 아는 화가가 아니라도 내 맘에 드는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있기도 한다.


페르메르의 지리학자

아마도 지금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그림이 이것이지 싶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페르메르의 <지리학자>


루벤스, 보티첼리, 얀반에크, 페르메르, 렘브란트, 크라나흐
들라크루아, 세잔느, 마네, 모네, 드가, 키르히너, 괴테 그림
티치안, 쿠르베, 리버만, 마티스, 피카소, 로댕, 르느와르

출처: 슈테델미술관 홈페이지


이렇게만 봐도 멋진 그림들이 많다.

내가 미술관을 가는 이유는 뭘까?

사실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그저 여기저기서 듣고 읽은 지식뿐이다.

그리고 여행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늘 그림을 스치듯 지나간다.

그리고 뭘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꼭 간다.

당시에는 다리가 너무 아프고, 스치듯 지나가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매고 본 그림을 또 봐도 모르고 또보더라도 나는 미술관을 간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다. 유명하든 안 하든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지나고 나면 그 위대한 작가들의 그림이 내뿜는 에너지가 내게 큰 힘이 된다.

뭔지 몰라도 힘이 된다. 내 머리에 안 들어간 듯한데 어디선가 보면 기억이 나면서 감동이 또 온다.

그래서 미술관을 간다.


이번에는 슈테델미술관, 슈테델이라는 재력가가 기부한 걸로 했다니, 그 의미가 더욱 깊어서 더 좋은 에너지를 나에게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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