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프뤼 암 돔, 가펠 암 돔
쾰른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먹으려면 맛집에서 먹어야지.
내가 쾰른에서 살 때는 맛집이라고는 모르고, 유학 완전 초창기라 집에서 밥 먹는 일이 다였다.
외식이라고는 한국에서 먹던 맥도날드, 피자헛이 그리워서 그곳에서 즐겁게 먹었었다.
그러나 독일의 맥도날드는 맛있었는데, 피자헛은 진짜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던 추억으로 맛있게 먹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쾰른의 맛집을 잘 몰랐다.
이번에 쾰른 여행을 준비하면서 쾰른 맛집을 찾았고, 찾아서 가서 맛보았다.
이제 소개해 볼게.
먼저 'FRÜH'라고 하는 곳이다.
쾰른 대성당에서 가깝고, 후기가 아주 좋아서 쾰른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는 바로 점심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보니 'FRÜH' 숍이 있고, 레스토랑, 맥주 마시는 곳, 카페 등등 여러 종류의 가게와 굿즈를 파는 숍까지 있는 어마 무시한 맛집이었다.
독일 음식점이라 메뉴를 열심히 읽고 시키려는데
언니들이 옆 테이블 먹는 게 뭔지 물어보라는 거다.
진짜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는 메뉴판 열심히 공부하고 파악하고 물어보고 주문하는 스타일인데,
그냥 아줌마 스타일로 마구잡이로 물어보란다.
아휴..... 창피해......
창피함을 무릅쓰고 물어봐서 시켰다.
음식은 다 맛있었다.
이제는 음식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그저 저런 상황이 상당히 불편해서 이름도 잊었나 보다.
그래도 음식은 맛있고, 사진은 남았다.
쾰른 맛집 프뤼
쾰른의 맥주 쾰쉬 Kölsch 맛집이니 꼭 쾰쉬와 독일 소시지 함께 맛보기를 바란다.
정식 이름은 프뤼 암 돔 FRÜH am Dom 쾰른 대성당 앞 프뤼 라고 불리니,
쾰른 대성당에서 엄청 가깝다.
쾰른 대성당을 끼고 반바퀴 돌아 번화가 길 Hohe Strasse 쪽을 바라보면 '프뤼' 길을 볼 수 있다.
프뤼 숍, 프뤼 맥줏집, 프뤼 가스트로노미(간단한 식사 가능한 곳), 프뤼 레스토랑이 줄지어서 쭉 있어서 금방 알아보고 찾을 수 있다.
Brauhaus FRÜH am Dom
Am Hof 12-18, 50667 Köln, 독일
이번에는 진짜 진짜 강추하는 맛집이다.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곳, 'Gaffel am Dom' '가펠 암 돔'
독일에서 줄 서는 레스토랑은 잘 없는데, 이 집은 줄 선다.
안에 들어가도 사람이 어마 무시하게 많다.
이틀을 연달아 갔는데도 두 번 다 사람이 와글와글이다.
그래서 주문과 계산이 느리니, 특히 계산이 느리니, 시간의 여유를 두고 계산하겠다고 손들고 이야기해야 한다.
나는 독일 음식 'Käse Spätzler' '캐제 슈패츨러'를 엄청 좋아한다.
치즈의 꾸덕꾸덕함과 파스타인데 꾸덕꾸덕하고 씹히는 맛이 있는 전체적으로 꾸덕꾸덕한 맛의 캐제 슈패츨러!!!
이것을 먹고 싶어서 혼자 저녁에 먹으러 갔다.
진짜 맛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박람회가 있다더니 그래서 사람이 많나 보다 했는데,
그다음 날 박람회 없어도 사람이 와글와글 엄청 많다.
내가 혼자 갔을 때는 자리가 없어서 문 앞에 의자도 하나만 남은 거의 서서 먹는 듯한 높이의 탁자와 의자 하나에 혼자 앉아서 진짜 드나드는 사람들이 다 날 쳐다보는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거기서 먹었다니깐, 언니들이 가보려고 했더니 사람이 많아서 못 갔었다고 하더라.
쾰른을 떠나는 날, 아니 독일을 떠나려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는 날 마지막 만찬으로 점심을 가펠 암 돔에서 먹었다.
점심 메뉴와 내가 좋아하는 캐제 슈패츨러를 시켜 먹었는데,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Gaffel am Dom
Bahnhofsvorpl. 1, 50667 Köln, 독일
두 집 다 진짜 맛집이니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