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필하모니 소콜로프 피아노 독주회
쾰른에서의 두 번째 음악회
소콜로프 피아노 독주회이다.
사실 나는 소콜로프의 연주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 피아니스트 소콜로프의 연주라서 선택했다.
은둔의 피아니스트라고 불리는 소콜로프
그리고리 소콜로프 (1950 - )
러시아 피아니스트
16세 1966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였다.
러시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였지만, 연주 여행이 금지된 러시아라 국외에서는 소문만 무성했었다.
1980년 대 이후 연주 여행이 허용되면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극도로 언론 노출과 레코딩을 꺼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은둔의 피아니스트로 더 유명하다.
버드, 쿠프랭, 라모부터 프로코피예프, 스크리아빈, 스트라빈스키까지 엄청나게 넓은 레퍼투어와 경이로운 테크닉, 그리고 사색적인 해석으로 활동하는 동안에 전설의 반열에 들었다.
이런 소콜로프이니 연주를 안 볼 수가 있나.
당연히 봐야지.
바흐와 쇼팽, 그리고 슈만으로 꾸며진 프로그램.
아주 좋은 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이렇게 큰 콘서트홀에서의 피아노 독주회인데,
피아노가 작아 보이지 않고 적당해 보인다.
소콜로프의 연주가 시작되니 이 큰 홀이 꽉 차게 느껴진다.
진짜 감동적인 연주를 해준 소콜로프
모습이 연미복을 입고 커튼 콜을 하는 모습이 펭귄처럼 보여 엄청 귀여우시다.
쇼팽의 마주르카, 진짜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슈만의 숲의 정경은 진짜 말로 표현을 못 한다.
숲이 펼쳐지는 것 같고, 뉘앙스의 표현, 슈만의 생각까지 드러나는 것 같은 연주.
특히 p를 표현할 때, 작은 소리를 어떻게 그렇게 잘 들리게, p라는 것을 누구나가 알 수 있게 표현하는지 놀랍다.
슈만의 숲의 정경은 소콜로프의 이 라이브 연주 말고는 다른 연주는 못 들을 것 같다.
앙코르로 연주를 4곡이나 해주는 멋진 소콜로프 샘~~
다음에 또 어떤 연주가 있다면 꼭 다시 듣고 싶은 소콜로프 샘의 연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