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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womanB Oct 03. 2019

복잡한 대출

이건 저거로 갚고 저건 그거로 갚고, 아니 그전에 한도가?

■ 은행 상담 1차 : 임대아파트의 전세자금 대출 가능 여부 확인

 우선 임대아파트가 전세자금 대출이 되는지를 물었다. 은행원은 기존에 하던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은 어렵고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은 가능하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을 최대한 받아보는 것으로 이야기했고 대출한도를 알아보기 위한 서류 목록을 받아왔다.      



■ 은행 상담 2차 : 대출 종류 선택

 임대아파트 계약서와 구비서류들을 들고 대출한도 심사를 받기 위해 은행을 다시 찾았다. 은행원은 다시 알아보니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가능하다 했다.


-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이하 은행권) vs.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하 버팀목)

 은행원의 말에 의하면 우선 이율을 비교해볼 때 내 연봉과 보증금을 기준으로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의 최종 이율이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보다 0.3% 정도 높았다. 그 외의 다른 차이점이 더 있었지만 그중 고려할만한 차이는 다음과 같았다.

 은행권: 중도상환 수수료 있음, 연장 시 이율 변동

 버팀목: 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연장 시 이율 고정(일정 비율 상환 시)

 이런 조건들을 고려해볼 때 한도만 제대로 나온다면 버팀목이 더 유리했다.


- 신용대출 vs.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의 경우 마이너스통장을 만드는 것과 신용대출을 하는 것으로 나뉘었는데 내가 가진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 대출은 마이너스통장이었다.      


 계산해보니 버팀목의 최대한도와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를 합치면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임대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마이너스통장은 이후 원룸 보증금을 받아서 바로 메울 수 있었다.      



■ 은행 상담 3차 : 대출한도 심사 진행

 계약서와 구비서류들을 제출한 뒤 돌아와 연락을 기다렸다. 며칠 뒤 마이너스 통장은 무리 없이 예상했던 최대한도(연봉의 2배)가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은행원은 기존 원룸 보증금의 일부가 버팀목으로 잡혀있는 것 때문에 버팀목은 0백만원 정도만 가능하다고 했고 반면 은행권으로 진행하면 버팀목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한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나는 은행원에게 버팀목을 미리 갚는다는 가정으로 진행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고 은행원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3시간 정도 뒤 다시 연락이 왔고 은행원은 버팀목을 먼저 다 갚을 경우 대출한도는 은행권 대출한도와 같다고 알려주었다.



 버팀목을 미리 갚고 버팀목으로 진행할 것인지 한도가 나오는 은행권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0.3%에 중도수수료를 감안할 때 기존 원룸에 잡혀 있는 버팀목을 미리 갚을 수만 있다면 버팀목으로 진행하고 싶었다.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잠깐 빌렸다가 원룸 보증금을 받으면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돈이니 부모님도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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