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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라블리 Mar 15. 2020

한 때는 아웃백커

리얼 투움바 파스타



캥거루가 뛰어노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나는 아웃백커였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 혜성처럼(?) 등장한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아웃백커라고 부른다. SK텔레콤에서 나오는 TTL과 같은 멤버십 카드가 있으면 레인보우데이 때 자그마치 50% 할인이 가능하여 고등학교 때 이모, 엄마, 할머니와 함께 주야장천 갔다. 지금은 유니폼이 한 가지 컬러로 통일되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화이트에서부터 레드, 블루, 옐로 등 컬러풀한 유니폼을 캐주얼하게 입은 언니 오빠들이 서빙해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나도 아웃백커가 되기로 결심하여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알바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내 적성에 너무 잘 맞았다. 특히 매장 테이블의 턴을 관리하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호스트 파트가 딱이었다. 또래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으며 그 안에서 썸도 타고 연애도 했다. 




마약 탄 거 아니죠?

    


아웃백커가 되기 전에 매장 내에서 약 일주일간의 교육을 받는다. 그걸 퍼스트 클래스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나도 이렇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까지 달았다. 그러면 제일 좋은 점이 대표적인 메뉴를 교육 끝나고 매일 먹을 수 있다는 점! 그때 처음 먹었던 투움바 파스타는 그다음 날에도 생각나고 그다음 날, 그리고 일주일 내내 생각날 정도로 중독성이 강했다. 


그래서 심지어 마약을 타서 만든 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했을 정도였다. 소스에서부터 재료 손질까지 모두 매장 내 직원들이 준비를 하고 조리하기에 항상 같은 맛이라 익숙하고 질릴 법도 한데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먹을 정도였다. 원래 이렇게 일했던 곳은 그만두면 매장 쪽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한 달에 한 번 아웃백을 갈 정도로 좋아한다. 


더불어 옛날에 일했던 기억을 살려 집에서도 투움바 파스타를 해 먹으며 추억과 기쁨을 동시에 만끽한다 :)





리얼 투움바 파스타 재료


페투치니 면

휘핑크림 250ml

칵테일 새우 (원하는 대로)

양송이버섯 3개

쪽파

치킨 스톡 파우더 2/1 스푼

파프리카 파우더 2/1 스푼

양파 파우더 2/1 스푼

마늘 파우더 2/1 스푼

소금 4/1 스푼

후추 4/1 스푼

케첩 2/1 스푼

버터









1

생크림 250ml와 치킨, 파프리카, 양파, 마늘 파우더, (각 2/1 스푼) 소금, 후추(각 4/스푼)를 넣고 섞어준 뒤 가루가 잘 녹을 수 있게 방치해둔다.









2

냉동 새우는 차가운 물에 소금을 살짝 뿌린 뒤 해동시켜 준다. 










3

양송이는 기둥을 자르지 않고 얇게 슬라이스 해주고 쪽파는 자잘하게 컷팅해준다. 










4

버터를 두른 팬에 새우에 붉은빛이 나타낼 때까지 볶아 준다. 










5

그 뒤 슬라이스 한 버섯도 함께 볶아 준다. 











6

케첩 2/1 큰술을 넣어 버섯과 새우에 골고루 묻혀준다. 










7

파우더를 넣은 생크림과 다진 쪽파를 부어 준다. 











8

살짝 저어준 뒤 불에서 내려놓아 준다. 











9

그 사이 페투치니 면을 10분간 삶아 주고 면수는 버리지 않는다.

( 이 정도면 알단테인데 소스에 부어 한 번 더 익혀줄 거라 너무 익히지 않는 게 좋다.)









10

잘 익혀진 면을 소스가 담긴 팬에 담은 뒤 약한 불에서 함께 버무려 준다. 










11

소스가 졸여지면 퍽 퍽 해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면수를 부어 주어 농도와 간을 맞춰준다. 













리얼 투움바 파스타







휘핑크림에 4종 파우더를 넣고 휘저은 것을 한 입 맛보면 그때부터 투움바 파스타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파스타를 먹고 있으면 그냥 마이 하우스가 아닌 나만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드니 투움바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 보셨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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