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 파스타
바로 이거야!
친구들과의 카톡이나 통화에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음식점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은 뒤 그 맛을 완전히 똑같이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집에서 따라 만드는 게 재밌다. 집에서 만든 레시피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또 그걸 따라 만든 친구들은 좋게 말해 똑같다고 한다. 그리고 연달아 이어지는 말은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기억하는 게 신기하다는 말이다.
사실 그건 나도 신기하다. 먹으면서 마늘이 좀 들어갔고 일반 올리브 오일 파스타와 조금은 색다른 맛을 내기 위해 케이퍼를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재료들이 정리되면 장을 보러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을 돌아다니는데 그게 나의 일상이다. 그리고 진짜 그 맛이나면 나혼자 감탄한다. 바로 이거야 ! 이그젝틀리!
푸드에세이
소설도 소설이지만 워낙 에세이 장르를 좋아하고 유튜브를 즐겨 보지 않는 나이지만 해외 요리 유튜브는 가끔씩 찾아보며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본다. 그런 게 모이고 모이다 보니 푸드 에세이라는 것을 쓰고 있게 되었다.
처음에 지인들에게 푸드에세이라고 말하니 맛집을 돌아다니며 그 음식에 대한 평가를 감성적으로 녹여내는 거라고 생각하더라.
그도 그럴 것이 예전 블로거 시절(?)에 그러고 많이 돌아다녔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요리를 하며 느끼는 감정과 에피소드에 대해 끄적이는 푸드 에세이스트가 되어가고 있어 매일이 즐겁다 :)
갑오징어 파스타 재료
갑오징어 1마리
가장 얇은 파스타(엔젤헤어 혹은 까펠리니)
케이퍼 1 작은 스푼
다진 마늘 1 큰 스푼
페퍼론치노 홀 1 작은 스푼
화이트 와인
올리브 오일
버터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
갑 오징의 몸통을 가른 뒤 숨어있는 딱딱한 뼈를 제거하고 다리 부분의 내장도 제거해준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되 너무 잘게 자르면 식감이 좋지 않으니 큼직하게 컷팅해주자.
2.
팬에 버터를 둘러 갑오징어 볶을 준비를 해준다.
3.
버터가 완전히 녹으면 손질해둔 갑오징어를 넣고 볶아 준다.
4.
해산물 특유의 비린맛을 제거해주기 위해 화이트 와인을 부어준 뒤, 국물 졸이듯이 졸여준다.
5.
국물이 진한 색으로 변하면 그릇에 담아둔다.
(면과 함께 볶을 예정)
6.
국물을 따라낸 팬에 갑오징어가 노릇해지도록 구워준 뒤, 한쪽에 치워둔다.
7.
얇은 파스타면은 익히는 시간 대부분 4분이지만 한 번 더 볶아주어야 하니 2분 정도만 데쳐준다.
8.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다진 마늘 1 큰술을 넣고 마늘 기름을 만들어 준다.
9.
마늘 기름에 페퍼론치노 홀 1 작은 스푼을 넣고 매운 향이 올라오도록 볶아 준다.
10.
올리브유를 조금 더 두른 뒤 익은 면을 넣어 마늘과 페퍼론치노 홀이 잘 섞이도록 볶아 준다.
11.
마지막으로 케이퍼 1 작은 스푼을 넣고 골고루 볶아 준다.
갑오징어 파스타
오일 파스타의 대표적인 봉골레 파스타가 이제는 지겨운 분들이라면 4월인 지금, 가장 제철인 갑오징어를 이용하여 짭조름하면서 매콤한 갑오징어 파스타를 만들어 저와 함께 요리의기쁨을 만끽해보아요 :)
ⓒ2020.요리의기쁨 all copy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