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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라봉 Aug 16. 2019

마음 편한 한달살기 여행을 위한 지침

오랜 기간 비어있을 집 대비하기


한달살기 여행 준비하기(2)


 미리 체크하지 않으면 여행 내내 마음이 불편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이번처럼 긴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내가 경험한 가장 긴 여행은 2주였다. 여행을 가기 전까지는 정신없이 바빠서 생각하지 못했는데, 여행을 시작하면서 사소한 생각이 찾아왔다.


'식물들이 괜찮을까. 냉장고를 열었는데 곰팡이가 피어있지는 않겠지...?'


마음 한구석이 뭉근하게 불편하더니, 나중에는 사소하지 않은 걱정이 되어 여행 내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2주간 여행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거실 한쪽에화분이 생기를 잃고 있었다. 냉장고에 곰팡이는 없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이 있었다. '이 다음 긴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체크해야지'하고 다짐했다.

다행히 이번 한달살기 여행 전에는 가능한 대비하고 출발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마음 평화롭다


  
** 한달살기 준비 TIP(2)
 
- 한달살기를 위해 미리 준비할 일

1. 오랜기간 비어있을 집 대비하기
   + 관리비, 공과금 내역을 해외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하기(어플 또는 자동이체)
   + 냉장고 비우기 : 유통기한이 지날 수 있는 재료 소진
   + 장기간 부재에 따른 식물관리
   
2.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어플에 계좌를 연결하기(구글페이, 페이팔 등)
 




오랜 기간 비어있을 집 대비하기


1.'여전히' 나갈 돈 체크하기

 두 달 동안 여행 갈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준비할 것도 적지 않았다. 해외에서 한달살기 하는 동안에도, 대출로 이루어진 우리 집은 돈이 줄줄 나갔다.(엄연히 말하면 '진짜 내 소유 집'도 아닌 슬픈 사실)


보험비, 관리비, 대출이자 등 여전히 나갈 돈들은 전용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휴대폰 요금은 여행 가는 기간만 최소 요금제로 변경했다. 자동이체를 설정하지 않았던 항목은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예상되는 돈을 미리 계좌에 넣어두었다. 여행 중에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지는 않았다.

   

 항목과 비용을 정리하다 보면 고정비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게 된다. 일상을 편안하게 보내는데 드는 돈이, 이런저런 기본적인 항목에서 모여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사실, 여행 준비 때문이 아니라 진작에 관리했어야 하는 일들이었다

  +  휴대폰 요금을 최소 요금제로 변경하기 전, 요금제와 할인약정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대부분의 공과금을 어플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


2. 냉장고 비우기

 한달살기 여행을 떠나기 전 '냉장고 비우기'를 목표로 하고, 유통기한이 지날 수 있는 재료와 오래 두면 상할 수 있는 음식은 최대한 소진하는 것이 좋다.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재료를 소진하는 건 쉬웠다. 냉장고 비우기를 깔끔하게 하지 않으면, '음식에 소금을 뿌리다가 바닥에 흘린 걸 보는 정도'의 불편함이 찾아올 것이다.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


 3. 장기간 부재에 따른 식물관리

인터넷에는 휴가철 화분관리 방법이 많이 쓰여있다.


식물들이 지치지 않도록 창문을 살짝 열어두어 통풍이 되게끔 하기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반그늘 쪽으로 옮겨두기

물이 담긴 그릇과 화분을 실로 연결해놓기

페트병에 작은 구멍을 뚫어 화분에 꽂아두기 등

  

물방울이 한 방울씩 흘러들어 가 적은 양의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법이 가장 유용해 보였지만, 두 달 동안 수분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적절해 보이지는 않았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화분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두는 것. 부모님과 친언니 찬스를 썼다.

 긴 출장과 이사를 밥먹듯이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일들이 습관 어 있을까? 아예 식물을 키우지 않고 냉장고에 먹을 만큼의 음식만 있을지도 모른다.



유럽 한달살기를 한다면,

글로벌 간편결제 어플을 사용할 필요가 있지 


해외에서 온라인 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를 입력해도 먹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실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했거나 무언가를 잘못 체크했겠지만, 여러 번 시도해도 안될 경우에는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다. 시행착오를 겪다가 글로벌 간편결제어플인 페이팔에 계좌를 연결해두었다. 한달살기 중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 유럽 버스를 온라인 예약하거나 유명 관광지 티켓을 사전 예약할 때 사용했다. 생각보다 유용해서, 미리 연결해놓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찬했다.

  * Paypal 페이팔, 구글페이는 해외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등록하여 우리나라의 페이처럼(ex.삼성페이, 카카오페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유심으로 바꾼 상태인 경우, 해외에서 입출금 및 온라인 결제가 원활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해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사전에 대비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유럽 플릭스버스 결제 가능한 수단 : 카드, 구글페이, 페이팔

* 플릭스버스는 프라하 한달살기를 하며 드레스덴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할 때, 프라하에서 비엔나를 거쳐 자그레브 가는 버스를 예약할 때, 크로아티아 한달살기를 하며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가는 버스를 예약할 때 사용했다.





 * '한달살기'를 명사처럼 쓰고 있습니다.


*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래 전자책에서 완성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 휴직하고 떠난 유럽 한달살기 여행(프라하, 크로아티아 유럽 한달살기 여행 지침서)


+ 한달살기 관련 다른 포스팅 (클릭 시 이동)

□ Part 2. 한달살기 준비하기

  - 소심한 우리의 한달살기 여행 준비

    [상상을 펼치며 준비하기 효과]
 
□ Part 1. 여행의 시작
  - 한달살기 여행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적당한 시기를 찾지 않기로 했다]
  - 기대감에 일상을 보낼 수 있던 날들

    [처음부터 한달살기 여행을 생각한건 아니야]
  - 꼭 중심가로 숙소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생각해보면 우리집도 그런 곳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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