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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m Localinsa Oct 18. 2020

우울할수록 사회에 연결되어야 한다

사회적 처방에 청년 정신건강 개선의 열쇠가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연결할 수 없어서 우울하고 불안한 현 청년 세대에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약물이나 심리상담보다도, 커리어와 사회생활 고민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활력과 멘탈 유지가 더 중요하지는 않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청년 세대의 우울을 해소하는 데에는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이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이란 운동이나 취미생활, 자원봉사, 소셜 모임 참여 등 비약물적 도움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활동 전반을 말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둘러싼 사람 그리고 사회와 관계를 견고히 할 때 신체와 정신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에는 유사한 연령과 관심사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주고받는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이 존재합니다. 코로나19에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소셜 살롱’에서는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 소통하고 공통의 목표를 서로 간의 지지를 받으며 이뤄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트레바리, 문토, 크리에이터 클럽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비일상적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며 자신을 다시 돌아보거나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써서 출판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프립, 소모임(somoim)과 같은 소셜 액티비티 앱에서도 정신적, 신체적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스포츠 등 육체 활동은 물론 명상, 자아 찾기, 스트레스를 줄이는 법 등 정신건강 돌봄을 위한 여러 활동을 지역과 연령대, 관심사별로 손쉽게 모바일로 검색 가능합니다. 특히‘심리’키워드를 검색하면 전통적 상담 프로그램 뿐 아니라 걷기, 그림치료, 공예, 여행 등을 단독 또는 심리상담과 결합하여 기획 및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Photography 김희대 (c) 서은


서울시를 비롯한 각종 지자체에서도 청년의 정신적 활력과 고민 극복을 목표로 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청년 고용금을 정부가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 등이 대표적입니다. 마케팅,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관심 있는 분야 실무를 중소, 중견기업에서 배워 보며 일자리 시장에 편입될 수 있는 자신감과 커리어 경험, 취업 인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심리상담을 버크만 검사 등 직업적성 및 개인성향 검사과 연계하며, 검사 결과와 검사인의 의사에 따라 각종 정부 일자리 및 창업 지원사업을 추천하고 신청 과정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사회적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처방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극심한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청년이라면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하고, 사회적 활동을 사람들과 함께 하며 정신건강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불안과 우울을, 정신건강 회복과 지속가능한 멘탈 관리를 위한 계기로 삼는다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커리어 패스를 개척하는 것 또한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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