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위스에 오래 사신 분들이 놀러 오셨다. 우리끼리만 있던 아이들과 나는 어른 손님임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어제는 집안청소하고 오늘은 케이크와 과일 등등 장을 보러 다녀왔다.
라클렛 기계와 퐁듀 기구를 가져오신다기에 2일 전부터 라클렛 치즈와 퐁듀 치즈를 사두었다. 그리고 오시기를 기다리는데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 새우와 빨간 삼겹살, 피클, 버섯, 파프리카, 아이스크림 등등 많이도 사 오셨다. 라클렛 기계에다가 라클렛 치즈를 넣고 그 위에 삼겹살과 새우 파프리카를 올리고 구워 먹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퐁듀 치즈와 갈은 글리에르치즈, 화이트 와인을 넣고 전기레인지로 한번 녹여 액체 연료로 은근히 데워가며 먹었다. 역시 그리워하던 스위스의 맛이다.
둘째는 와인 들어간 퐁듀를 맛보다가 살짝 취할 뻔했다고 한다. 엄마인 나도 아이들도 분위기에 취한 날인듯하다. 신기할 것 없는 오늘 하루가 손님들로 인해 활력 넘치는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