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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현철 Oct 26. 2023

목요일을 특별하게 만들어봅시다.

나만의 목요일 루틴으로 만드는 특별한 목요일 생활!

"당신의 목요일은 안녕하십니까?"


목요일에 대한 고찰

 안녕하세요. 목요일 연재 브런치 북의 첫인사를 드립니다. 생소한 인사로 글을 시작했는데요.  목요일에 시작한 이 연재 브런치북은 우리의 삶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목요일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고 재정립하기 위한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우선 저에게 가장 해당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에게 목요일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를 때가 많은 날 가운데 하나입니다. 요일의 존재감이라고 하면 가장 큰 것은 당연 월요일일 것입니다. 오죽하면 월요병이라는 병명도 있을까요. 일주일의 업무가 새롭게 시작되는 월요일. 금요일은 어떻습니까? 주 5일제가 전격 시행되고 나서 모두가 기다리는 요일 아닙니까? TGIF라는 인사는 Thanks GOD it's Friday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이 금요일이어서) 금요일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낸다고 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인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일주일의 중간인 수요일도 쉬어가는 포인트로서 나름의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가 하면 목요일은 상대적으로 인식의 정도가 매우 낮습니다. 게다가 주 후반에 속하기 때문에 화요일보다 더 지치기도 했지요. 그래서 그저 무탈하게 견디는, 얼른 지나가버렸으면 좋은 요일에 불과할 때가 자주 있는 것입니다.


목요일 수능을 치르는 날

 그렇다면 혹시 매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 목요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네네 가정에 수험생이 있다면 아실 텐데 2006년부터 거의 20년 가까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의 셋째 목요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꽤 흥미 있어서 왜 목요일인가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문제지를 원활하게 운송하기 위한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춰도 산업현장에 지장이 가장 적은 날이 목요일이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모두 목요일이 가장 덜 중요하고 덜 바쁜 날이라는 생각에 기반한 결정이겠지요.

 이외에도 유럽권에서는 주로 토르의 날(독일)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유피테르의 날(프랑스)이라고도 불립니다. 토르와 유피테르는 결국 모두 목성을 상징하는 신이기 때문에 우리가 목요일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본다면 우리의 요일이 태양계의 행성들과 관계가 있음은 자연스레 느낄 수 있습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한 태양계 행성들은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을 제외하고 지구를 포함 8개로 되어있는데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주일이 7일이므로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7개로 이름을 붙였으면 좋았겠지만 우리의 중심은 지구였기에 지구에서의 순서로 (당시 인식한 기준) 재배열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4,680번의 목요일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무한한 시간에 반복되는 하루를 정하고 그 하루에 각각 이름을 붙여 일주일을 만든 건 바로 편의를 위한 것일 뿐 엄연하게 목요일도 다른 요일과 동일한 하루이고 같은 시간입니다. 1년을 52주로 9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목요일은 모두 4,680번입니다. 이를 24시간으로 계산하면 112,320시간. 인생에서 이 소중한 시간을 목요일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충 견디듯 살아간다면 얼마나 아깝습니까?


모든 위대한 것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반 고흐

앞으로 써나갈 목요일의 인문학 생각 하나에 앞서 한 문장을 던진다면 반 고흐의 말을 던지고 싶습니다. 위대한 것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그럼 작은 것에 집중합시다. 특히 오늘, 목요일에 집중합시다. 목요일을 주말을 위해 견디는 날로 보내지 맙시다.


실천-목요일에 하고 싶은 일 정하기

그럼 목요일을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가 제안드리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 루틴을 정하는 것입니다. 목요일에 하는 루틴을 만들어 지키려고 노력하면 일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한 분야에 놀라운 전문가가 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거창한 어떤 것이 아닐지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을 살펴보고, 이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알람으로 설정하세요. 아니면 나만의 다른 것이어도 좋습니다.


목요일에 하면 좋은 일 (예시)

1. 목요일 출근길에 부모님께(가족들) 안부전화하기

2. 목요일에는 퇴근 후 영화관람하기

3. 목요일에는 나만을 위한 시간 보내기

4. 목요일에는 원데이 취미생활 하기

5. 목요일마다 프리토킹 1시간 하기

6. 목요일에는 샐러드로 식사하기

7. 목요일마다 좋아하는 주제로 글 한편 쓰기



당신의 목요일이 특별해지기를 원합니다. 목요일을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목요일마다 당신을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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