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로 맛있는 봄을 마무리해요~!
며칠 전에 달래 요리를 소개한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whitelapin/102
바로 달래된장찌개다.
사실 달래는 익히는 것보다 그냥 날로 먹는 게 더 맛있긴 하다.
산뜻하고 상큼한 느낌이라고 할까?
마트에서 사 먹는 달래는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척된 달래를 팔기도 하는데,
재래시장에서 달래를 구입하면 보통은 흙이 묻어 있다.
얼마 전에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달래는 맛있긴 한데, 다듬기 귀찮아서, 사 먹기가 고민돼."
라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달래는 사 먹는 식재료가 아닌
봄에 시댁에 가면 캐오는 식재료기에 그 느낌이 다르다.
흙에서 바로 캔 달래를 흐르는 물에 솔솔 닦으면 흙이 닦이기에.
여하튼, 달래는 나른한 봄에 즐기기에 산뜻한 식재료라
씁쓸한 맛이 나는 봄 제철 식재료와 다른 결이다.
날김이라고 하는 조미되지 않은 김에 싸 먹으면 좋을 달래장,
새콤달콤하게 무쳐 더 맛있는 달래 무침을 오늘은 소개한다.
달래장 레시피,
1. 달래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닦는다.
뿌리 사이에 흙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깔끔하게 닦을 것!
2. 달래를 최대한 잘게 자른다. 뿌리 부분은 더욱더 잘게 자를 것.
3. 자른 달래에 간장, 참기름, 맛술 조금, 통깨 또는 빻은 깨를 넣으면 끝.
* 슴슴하게 먹으려면 간장에 물은 한 스푼 넣어도 좋다.
* 칼칼한 맛으로 먹으려면 고춧가루를 넣어도 좋지만, 그냥 먹는 게 더 깔끔하다.
* 맛술은 아주 조금만 넣어, 간장의 짠맛을 중화시킨다.
요거 하나만 있으면, 콩나물 비빔밥에도 좋고, 김에 싸 먹어도 좋다.
달래무침 레시피,
1. 달래를 흐르는 물에 닦는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오이를 자른다. 반으로 잘라서 어슷썰기 한다. 두껍지 않게.
4. 볼에 자른 오이를 넣고, 고춧가루, 소금, 식초, 매실청을 넣어 버무린다.
5. 마지막에 달래를 넣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
달래장은 산뜻한 맛으로,
달래무침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잃어버린 봄의 입맛을 살릴 수 있다.
넉넉하게 달래를 사 두었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냉동해 두었다가
달래 된장찌개를 끓여먹으면, 봄을 계속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