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지혜의 단편

2014년 11월 1일의 글자욱


살아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내 주변에 무언가 일어나고 있음을 말한다.

숨만 쉬어도

머리카락은 쉼 없이 자라나고 있다.

그것도 일종의 '일어나고 있음'이다.

우리는 수많은 '일어나고 있음'

혹은 '일어날 것임'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던 중,

문득 이러한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우리 주변에서 쉼 없이 일어나는 일들은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우연히'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에 막연하고 어려워서

그저 그러한 이유를 대기 위한

미봉책은 아닐까?

난 사실 모든 일엔 원인이 있다고

믿는 쪽이다.


'일어나는 일'과 '일어날 일'들이 일어나려면

그 원인이 되는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겹쳐

어느 한계선에 다다르면 '일이 터지는 것'이다.





비만인 어떤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에게 어떻게 '비만'이라는 일이 일어났을까?

먹는 양이 에너지로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날들이

지속적으로 차곡차곡 쌓여서

그러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아니면 유전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것 또한 오랜 세대 동안 차곡차곡 쌓였을게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여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이었는데

사고 장면을 특이한 방식으로 묘사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여주인공의 일상과는 전혀 관련 없는 상황 속에서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이

여주인공의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과 겹쳐져

교통사고라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여주인공이 조금만 늦게 나왔더라도

아니면 조금만 일찍 나왔더라도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것들이 원인이 되어 우연히 일어날 듯한

일들이 끊임없이 우리 주변엔 일어났었고,

일어나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우연히'란 단어의 선택은

무의미하다고 느낀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서로 연관성 없는 일들의 인과관계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의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불필요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나 그 불필요함이 때론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간단한 것에서 이 불필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았고 단순한 논리로 풀어보겠다.



자석으로 설명하면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자석은 자기력이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서로 같은 극은 당기고

서로 다른 극은 밀어낸다.

분명 그 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용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그것은 분명 존재한다.

라디오 주파수가 잡히지 않아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라디오에 손을 대었을 때

지지직거리던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주파수가 잡힌 줄 알고 손을 떼었더니

라디오는 이내 지지직 소리를 내었다.

이때 사람도 일정한 자기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자석에게만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하는 건 아닐 거란 얘기다.

사람에게도 다른 사물에게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자석 같은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면

이 원리를 삶에 적용해 보면

무수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단순함과 복잡함으로 나눠서

단순하게는 자석처럼

내가 N극이면 N극을 끌어당기고

S극은 밀쳐낼 것이며,

복잡하게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우리를 연결 지어 같은 공식을 대입하면

사람과 사람과의 연결성,

사람과 사물 간, 사람과 동물 간,

사람과 각종 모든 환경 간 연결성.

그 가지를 뻗어나가면 끝이 없는 인과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들이

내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면서 내게 다가오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며, 어느 순간 한계점에 도달하면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자신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흔히 하는 행동이 있다.


거울을 보는 것이다.


눈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니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려면

거울을 통해 볼 수밖에 없다.

거울을 보며 비뚤어진 넥타이도 바로잡고,

미소를 짓는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성질을 파악하고 싶다면

내 주변을 거울삼아 관찰하면 된다.

내 성질에 따라 다가온 그 환경을

거울삼아 관찰하면 된다.

내게 다가온 사람,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그 모든 것들을 내가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리면 안 된다.

처음엔 좀 힘들더라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내가 아니니, 내 일이 아니니

무관심해 버리면 그만인 것들이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멀리 있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가까이 있다고 우울해서도 안 된다.

일단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에 해야 할 일은

인정하는 일이다.

나의 성질을 인정하는 일이다.

누구나 잘난 것이 있으면 부족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성질이므로

절대적으로 잘났고 못났고

선한 사람, 악한 사람

이런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 주변 거울들을 보며

내 눈에 띄거나 거슬리는 것들이 있다면

그 모순이나 장점들을 내 안에서 찾는 것이다.

분명 그것들은 나와 연관성이 있으며

현재의 성질에 따라 내가 끌어당긴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을 신중히 살펴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는 노력을 해야 하며

더불어 장점은 더욱 살려나가는 노력을 한다면

내 성질이 바뀌고 그에 따라

내 환경도 바뀔 수 있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이 말들은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무서운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시작해보자!


거울을 보며 불평하거나 화내지 말자!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파장들이 쌓여 차곡차곡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으니

내 성질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다 보면

주변에 안 좋은 일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무언가 목표를 정했다면

그 목표에 맞게 내 성질을 맞춰가는 노력을 해보라.

그렇게 순간순간 하루하루 성실히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처음엔 까마득하게 보이지 않던 목표가

어느 순간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한계점에 다다르면 '일어나는 것'이다.

난 그렇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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