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없는 걸까. 들어서지 말아야 할 길에 들어서며 내 인생을 망친 것 같아. 여기가 아니었는지 몰라. 내 인생을 어디서부터 이렇게 망쳤을까 생각하며 찬찬히 뒤돌아봤는데 뭐, 원래부터 별게 아니었더라고! 진짜 별것도 아니었던 내가 이 정도면 오히려 잘살고 있는 거 아닌가. 억울할 것도 없는 일이더라고.
순간 내가 특별하다 착각할 뻔했잖아. 날 너무 사랑하지만 딱 거기까지만. 나는 지구 위에 작디작은 점일 뿐이야. 아무도 나에게 관심 없다고. 그러니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 인생은 원래 힘드니까. 모두 그렇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거야. 내 슬픔을 과장하지 마. 다 이 정도는 하며 살고 있으니까.
원래부터 별게 아니었으니까 별게 못 되어도 괜찮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 더 막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 그러다가 심심해지면 스스로에게 유난을 떨어보자.우와! 나까짓게 이렇게나 잘 살고 있다니! 정말 기특해! 너무 대단해! 오늘 하루도 잘 해냈어!(엄지 척)(토닥토닥)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일은 대충 넘어가. 다 잘할 수는 없지. 다 못해도 어쩔 수 없지. 괜찮아. 짧은 인생 룰루랄라 즐겁게 살자. 따지고 보면 인생도 별게 아니니까.
위대한 헤르만 헤세 님도 말씀하셨잖아.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