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히키코모리의 글쓰기 도전
처음으로 응원하기 댓글을 받은 돈이 정산이 되었다.
8천원의 응원댓글은 6,700원 가량이 되어서 돌아왔다. 생각보다 수수료를 많이 떼가긴 한다.
그럼 어떠냐. 어찌되었든 나의 글이 돈으로 환산되는 몇 안되는 순간이다.
돈이 들어오면 카톡으로 정산된 금액과 함께 알림이 온다. 바로 토스에 등록된 계좌로 확인할 수 있으니 보상을 더욱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고 할까. 블로그를 다년간 운영하면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순간이다. 뿌듯했다.
다음달에도 만 원 가량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이건 또 생각보다 많이 수수료가 까인다. 만원을 받았는데 정산이 되는건 5,800원이라니. 충격적이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계산법이 나오는거지?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건 아니지만 최근 후원이 없으니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솔직히 돈이 되면 좋기도 하고 말이다.
운이 좋게도 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솔직히 일기에 가까운 글을 누가 출간까지 하겠냐 싶기도 하다.
향후 출간을 위해서는 책에서 가지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방향성에 대한 길피를 잡지는 못한다. 과연 나는 뭘 말하고 싶은거지.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이 일기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솔직히 아닌 것 같다.
브런치 북을 수 주간 연재하면서 형식이 어느정도 고정되어 간다.
1. 월요일은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며 달라지는 감정을 정리하고 있다. 의외로 같은 월요일 아침이지만 전후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은 다채롭다. 몇 주는 더 이어갈 것이다.
2. 화,수는 알바 전후로 적어둔 그날의 사건과 생각들을 적는다. 알바 하는 중간중간 여유시간에 메모를 해두고 있다.
이외에는 자유형식으로 두 편의 글을 더 적고 있다.
다음주말에는 연재 요일을 변경할 수 있다. 처음 글을 쓸때는 주5일 근무였지만 주2일 근무로 줄었다보니 글의 숫자를 줄이는게 맞다고 느낀다. 너무 많은 글을 쓰면서 퀄리티 저하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 주 3회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하루는 월요일 시리즈, 알바하면서 느낀 사건을 전부 정리하기 보다는 특정한 사건이나 감정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또 닉네임도 변경할 수 있는데 아직 정하지 못했다. 바쁘기도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이름을 바꾸는 데에는 분명하게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septembark는 직관적으로 와닿는게 전혀 없다. 챗지피티식 작명의 한계지... 다시는 챗지피티에게 작명을 맡기지 않기로.
개명을 한다면 어둠 속에서 도전하는 이미지를 분명하게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