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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러너 Aug 11. 2024

내 의식에 스며든 질기고 지독한 감기

브런치 작가 활동 5주

내 의식에 스며든 질기고 지독한 감기

주초부터 두통이 있었다. 최근 둘려싼 주변의 상황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간헐적으로 두통이 심하던 시기가 잦았던지라 대수롭지 않게 느꼈다. 아니 오히려 두통만 따지고보면 더 아팠을 시기가 많았다. 


그래도 이상하긴 했다. 월~수동안 특별한 대외활동이 없고 집 안에서 운동 등으로 인한 기력소모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두통이 생긴다면 사건이 다발로 발생한 지난주말쯤에 발생했어야 맞는게 아닌가.


목요일까지 가벼운 인후통이 있기는 했지만 원래 숨도 잘 못쉬는 편이라서 이 역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착오였다. 


금요일 즈음에는 몸이 완전히 맛탱이가 가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에어컨을 틀면 오히려 몸이 달아오르고 어지럼증을 느낀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전기세를 절감하기는 했다...?


이런 몸의 악화는 글의 발전을 더디게 했다. 지난주에 비슷한 방식을 유지함으로서 정체기에 빠져들었고, 이번주도 아주 조금씩 꺾여버렸다.


매일 글쓰기는 힘들어

나는 확실히 과하게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다. 주 7일(최근 2주간은 주6일 업로드) 기고할 글을 업로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 혼자서 쓰고 보는 일기조차도 매일 쓰기가 힘들다. 그래도 일기라면 가끔은 간략하게 써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남들이 볼 수도 있는 글이라면 약간의 완벽주의는 첨가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 게임을 잠깐 다시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조건 많이 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기본적인 연습량이 확보 된다면 타인의 방식을 습득하는 편이 훨씬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과학적으로 검증하지는 않았지만 비율이 1:1에 근사하게 되야 하는 것 같다.  문제는 스스로의 행위에 매몰된 나머지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게 나라는 인간의 치명적 결점이긴 하지만.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블로그나 브런치나 글을 자주 읽게 되는 편은 아니다. 책은 많이 읽는다고 하긴 뭐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읽기는 한다. 


더 나은 글을 쓰고 트래픽을 늘리려면 브런치의 잘나가는 글들의 양식을 살펴보고 본받아야 할 필요성은 있지 않나 싶다.


그런 학습의 방편으로 가끔 브런치 북 상단의 글들을 읽어보면

1.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2. 폰트의 크기나 색깔에 다양성이 있다.

기타 등등


브런치의 글은 책과는 다르게 텍스트의 내용만으로 이목을 집중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텍스트의 변주 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맞게 잘 쓰인 글이라면 브런치 북으로서 진짜 책으로 발간될 가능성도 있겠지. 바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니까. 



핸드폰으로 글쓰기

몸상태가 극악을 달리니 앉아서 글을 쓸 수는 없는 상태에 놓였다. 그래서 살아생전 처음으로 누워서 글쓰기를 실천했다. 컴퓨터나 키보드를 들고쓰진 못하고 당연히 핸드폰 터치를 통해서만 글을 작성했다. 


아직은 업로드 하지 않은 주말의 편의점 일기는 그렇게 작성된 글이다. 비슷한 수준의 퀄리티는 나온 것 같다. 어지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핸드폰으로 짧게 글을 쓴다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치만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누군가와 카톡을 길게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핸드폰 타자를 치기에는 익숙치 않았다. 하지만 '할 만 했다.'


여유가 없을 때에는 핸드폰으로 글쓰기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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