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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러너 Aug 04. 2024

브런치 4주 차, 고난과 성찰의 시간

올해 중 가장 힘들었던 한 주

올해 중 가장 힘든 한 주: 고난과 성찰의 시간

이번주는 올해를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주간이었습니다. 해고도 한 번 당하고, 아직 글로 올리지 않았지만 0.5 해고도 당했지요. 아버지의 건강 악화도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글을 쓰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일종의 치유이자 자기표현의 방식이니까요.


브런치 북 제목과 부제목의 고민

아직 브런치 북의 제목을 바꾸지는 않았어요. 딱 떠오르는 문구가 있지 않더라고요. '이게 더 낫다'라는 확신이 들면 리스크를 감수했겠지만요. 대신 31세 히키코모리라는 내용을 본 제목에 집어넣기보다는 부제목으로 추가하고 있어요. 노출에 바로 이 항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보기에 더 간결해졌어요. 빨리 적당한 브런치 북 제목을 찾아야겠어요. 제목은 독자에게 첫인상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장 커피 업계에 있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머릿속은 커피로 그득그득합니다만) 커피를 드러내기보다는 사회에 나서는 이미지를 좀 앞세워야겠습니다. 31세 은둔형 외톨이가 마주한 사회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제목과 여타 글의 가지를 뻗어나가야 할 것 같아요.  


변화를 주지 못한 글쓰기 루틴와 그로 인한 추이

이번주는 글을 올리는 주기와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추이가 비슷했죠. 딱 한 편의 글이 라이킷이 많이 나왔어요. 해고 관련해서 화난 감정을 욕을 분출하면서 토로한 글이었죠. 그글을 올린 이틀간 인스타에서 몇 분이 그 이후에 팔로우를 끊으셨죠. 브런치에 인스타를 연동해두었듯, 인스타에도 링크를 연동해두기는 하였습니다.좋아요 누른 분은 그동안 없었고 기타로만 잡히던 게 아마 그분들이었나 봐요.

그렇다고 해서 글을 지우지는 않을 계획이에요. 그로 인해 실망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죄송한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아요. 저의 솔직한 감정이었으니까요. 혼자 보는 일기에도 욕을 쓴 적이 없었거든요. 참을 수가 없었달까요.


알바와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느낀 것들

알바를 해보면서 사회의 개 같음을 조금 느끼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욕을 하지 않으려곤 하지만 다시 욕을 할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함이 있어요. '저번주까지는 욕을 하지 않으면서 살아왔으니까 앞으로 욕을 하지 않고도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거야'라면서 스스로 다독이고 있어요.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상황들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가능한 한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로 속에서도 이어진 글쓰기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지난주부턴 알바를 병행하고 돌아오자마자 글을 쓰니 점차 피곤함을 느꼈어요. 당일 저녁에 쓴 글을 바로 올리니 퇴고할 시간도 없었지요. 그러다 보니 퀄리티에 아쉬움을 많이 느꼈어요. 글을 쓰는 것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피로가 쌓이니 글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제 토요일에는 글 업로드를 하루 쉬었어요. (정작 아르바이트하던 날보다 훨씬 바빴답니다.) 글은 그대로 썼지만 다음 주에 올릴 원고들을 미리 세이브해두었죠. 어째... 글은 세 편이나 써서 평소보다 더 많이 썼지만 올리기 전에 수정하면 될 것 같아요. 브런치 북 연재 요일을 8월 24일까지 수정하지 못해서 연재 요일에 맞추어서 계속 업로드를 하려고 해요. 또, 알바 일수도 주말 이틀로 줄어서 업로드를 주 2~3회 정도로 줄일까 해요. 근무 시간이 줄어드니 쓸 내용도 당연히 그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글쓰는 루틴이나 양을 줄이겠다는 건 아니에요. 아마 다른 글들을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일단 이번주에 얼마나 브런치 북 ‘커피 한 잔의 용기’에 올릴만한 소재의 글을 쓰게 되는지 보고 정하려고 해요.


결론

이번주는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솔직하게, 그리고 꾸준히 글을 쓰며 제 자신을 다독이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피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글쓰기의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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