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브런치에 매일 글을 쓰고 있어요. 매일 소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힙나디만, 결국 저의 일상적인 사건들을 많이 다루게 되네요. 최근에는 집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을 합니다. 게으름과 두려움을 못 이겨 안 나가는 날에는 상념이나 묵혀두었던 글 소재를 서랍에서 꺼내요.
조회수는 생각보다 많이 올랐어요. 아무도 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글을 봐주시는 게 참 신기하네요.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조회수가 오르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떤 글은 브런치에만 잡히고, 어떤 글들은 다음이나 구글 등에 검색에 잡히는 거 같은데. 정확히 어떤 검색어로 들어오는지 확인을 못해서 답답하네요.
브런치에 처음 글을 쓰면서 아무도 안 보겠지만, 되도록 많은 분들이 글을 많이 봐주기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유입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분들이 저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찾아와 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답니다.
본디 '은둔형 외톨이'가 가지고 있을 속성, 그리고 늦은 나이로 인해서 사회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쉽게 풀어서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떨어지죠. 그러다 보니까 남에게 맞추기보다는 통계에 의존하려고 해요. 제가 쓴 글들의 조회수와 댓글 등이 바로 그 '통계' 이자 데이터죠.
그래도 실제로 아시는 분들은 없다 보니까, 조회수만 보고는 다른 '사람'을 대한다는 감각은 부족해요. 댓글을 달아주시면 정말로 '사람'이 보고 있구나 실감하는 편이지요. 그래서 특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감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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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을 때, 브런치북을 쓰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브런치북으로 발매하면 메인에 뜰 수 있는 가짓수가 더 많아지더라고요. 요일별 연재되는 브런치북을 소개하는 탭은 기본 설정이 '최신 순'이라서 구독자나 조회수에 관계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클릭해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pc에는 없지만 모바일 앱에서는 '에디터픽 신작 브런치북', '요즘 뜨는 브런치' 등 브런치 북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있어요. 어요.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유입을 신경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브런치 북'으로 시작했어야 하는 후회가 있어요. 하지만 지난 글들을 브런치 북에 포함시키는 법을 모르고, 지우기도 아쉬웠어요. 그러다 보니 평소 일상적인 글과는 다른 노선으로 브런치 북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일단 처음이 지금 쓰는 ‘성장 일기’에요. 저와 같은 브런치 초년생들을 마음을 대변하고, 향후 참고할만한 자료로서 이 성장일기를 브런치 그만두는 날까지 이어가고 싶어요.
출간을 노리는 ‘브런치 북’으로는 취직을 하고 나서 그에 대한 직장일기를 쓰는 쪽으로 노선을 정했답니다. 아직은 '바리스타' 혹은 '커피 일'을 하시는 분들이 뉴스레터식으로 작성하는 경우는 있지만 브런치 등에서 일상적으로 작성하는 에세이는 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쪽이 빈 구석이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할 것이니까 잘 쓸 자신도 있고요. 브런치를 위해서라도 빨리 알바나 취직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며,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2주간의 경험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의 여정도 더욱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