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영업 주간보고서 2 28화
2025년의 첫 분기의 메가와리가 끝났습니다. 이베이 큐텐 측에 의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저와 같은 경우는 지난 분기보다 매출을 증대하지는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씁쓸한 웃음)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당사 내부에서, 일본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부분을 희망하셔서, 지난 분기보다 낮은 광고비를 집행하게 되었습니다.
광고비를 적게 집행받아도 지난번만큼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 전략을 짜서 시도해 보았으나, 매출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신, 외부 광고 투입 비용 대비 매출액 비율은 개선되어, 광고 효율성이 높아진 부분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브랜드 사들이 붓는 메가와리 광고비 집행 비용은 매 분기마다 경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플루언서 및 SNS 광고 비용은 물론, 한국보다 디지털 매체 광고의 발달이 한 발 늦은 일본 시장 특성을 감안하여 전광판 광고나 기타 오프라인에서 노출되는 광고들 또한 집행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때문에 광고비 또한 타사 브랜드와 어느 정도 발을 맞추어 늘려가야, 매출 또한 증가할 수 있는데, 광고비를 줄이거나, 동결하면, 매출을 지키는 부분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광고비를 줄이면, 매출이 정말로 줄어들까?"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이번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증명이 된 것 같습니다.
광고는 집행이 늘어날수록 효율이 증가합니다. 고객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높아져가는 브랜드 인지도가 바탕이 된다면, 신제품이 출시되어도, 상대적으로 해당 제품의 광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명 브랜드의 신제품을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인디 브랜드의 신제품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광고비를 줄이면, 결과적으로 매출이 줄어들어, 광고비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보다는 광고비를 늘려가면서, 매출을 키우는 효율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편이 보다 건설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는 무작정 광고비 지출을 늘리자는 의견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매출이라는 파이를 먼저 키우고, 효율은 그다음에 잡자! 이번 기회를 통해 느낀 점을 공유드립니다. 파이가 작으면, 파이가 아니라 비스킷이 되기 때문입니다. 파이가 되면 성과를 나눌 수 있으나, 비스킷은 나눌 수 있는 성과조차 없을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열 두척으로도 삼백 척이 넘는 적을 북 멸하셨습니다. 네, 저의 역량이 부족했다 판단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를 받고, 명량 해전만큼 효율적인 판매, 마케팅 기술을 구사하는 인재로 거듭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