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댈루행성의 밍맹몽 #34
타임머신 그리고 새로운 미션
“우리는 보통 3차원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라는 한 개 차원을 더해서 4차원에 살고 있단다.”
은지호는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설명했다.
“시간은 중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미 이런 사실들을 알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단다.”
밍맹몽은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지만, 은지호의 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더 연구했지. 그래서 우주끈이라는 것을 발견했지. 엄청난 중력을 가진 에너지인 우주끈은 시공간을 휘게 만든다고 생각했어.”
밍맹몽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웠다.
“우주끈 두 개가 교차하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
차가 멈춰 섰다. 건물에는 ‘세븐스타’라고 적혀있었다.
“어? 세븐스타라면 우리가 우주여행을 하게 뽑혔던 그 과자 회사 아냐?”
은지호는 밍맹몽은 지하로 안내했다.
“우와~, 여기는….”
문을 열자 수많은 사람이 흰 가운을 입고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밍맹몽을 보자 모두 멈춰서 쳐다보았다.
“오호, 드디어 오셨군.”
웬 수염이 길게 난 할아버지 박사님이 다가와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프로젝트명 블랙홀랑쿠키. 바로 너희들이 주인공이지.”
그랬다. 밍맹몽이 우주여행을 시작했던 계기가 세븐스타라는 과자 회사에서 만든 이벤트 때문이었다. 블랙홀랑쿠키라는 과자 출시 기념 이벤트에서 1등 당첨 선물이 우주여행이었다.
“그럼 그게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어요?”
밍이가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여기를 보렴. 지구에는 사실 감춰진 희한한 사건들이 많단다. 해결해야 할 사건도 많고. 우리는 그런 사건을 해결할 특수 요원이 필요하단다.”
“그럼 저희가 그런 요원이 된다는 말씀인가요?”
“그런 요원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우주여행을?”
맹이와 몽이가 말했다.
“그래, 지금은 너희들이 태어나기 전인 34년 전의 지구란다. 우주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앞당길 수 있게 했지. 너희들은 이제 지구의 전설이 될 거란다.”
지구로 돌아온 밍맹몽. 하지만 뜻밖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댈루 행성의 여행은 특수 요원이 되기 위한 관문이었다. 과연 밍맹몽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