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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파씨바 Feb 04. 2021

[히든트랙] 미망 by 더스토리(이승환)

다른 이승환이 다른 스타일로 들려주는, 그러나 같은 감동의 발라드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라이브의 황제>, <어린왕자> "이승환" 말고,

또 하나의 "이승환"이 가요계에 있다. 


어린왕자 이승환 님처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가 가진 역량으로,

가요계에 또 다른 기여를 하고 있는...

 

예전 원더걸스 해외 공연의 뮤직 디렉터.  

김형중 님 등에게 곡을 주었던 작곡가.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가요 중 최고의 가사라고 생각하는 곡 중의 하나,

(최고의 가사와 최고의 멜로디가 합쳐진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이소라 님의 "바람이 분다"의 작곡가. 


서울대 작곡과 출신으로,

대중음악 쪽을 해보고 싶던 차에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같은 과 선배인 유희열 님이 연주하는 것을 보면서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를 참가하는 것으로 결심했다는. 



동명이인으로,

참으로 많은 오해와 질문을 받았을 텐데, 

여전히 그는 

또 하나의 "이승환"으로서, 

본인의 갈길을 묵묵히 가는 듯하다. 


오늘, 

그의 프로젝트 앨범 "더스토리"의 음악을 소개해 보려 한다. 



미망 by 더스토리

https://youtu.be/Izh2XNY4dco


1999년에 발표된 더 스토리 1집. 


90년대 말 감성이 가득 느껴지는 지금 들어도 여전히 발라드 곡들이 많으나, 

중간중간 브라스 소리 가득한 리드미컬한 곡들 역시 들어가 있어,

앨범을 듣는 재미가 있는 쏠쏠한 앨범. 


유희열 님의 토이처럼, 

이승환 님의 더스토리 1집 역시,

객원가수들이 대부분 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출신으로, 후에 내가 좋아하는 임경아 님과 함께 "그린티"라는 팀의 멤버로 활동했던 김혜능이라는 분이 많은 곡을 불렀고,

"가슴앓이"라는 곡을 대중에게 알렸던 지영선 님, 

그리고, 김현철 님도 보컬로 참여를 했다. 

(김현철 님이 보컬로 참여한  "그랬던 거죠"는 김현철 님의 앨범에 실려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김현철 님의 느낌이 가득한 곡이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김혜능 씨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스트링 소리와 합쳐져, 

더더욱 깊은 감동을 주는 노래이다.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라는 곡과도 

뭔가 통하는 듯 한.... 


게다가,

"1994년 어느 늦은 밤"처럼, 

다른 가수가 부르는 이별곡에서 또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김동률 님의 가사 역시, 

이 노래를 더 빛나게 한다.

(이승환 님의 "천일동안"이나 장혜진 님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작곡가로 참여했는데, 이 곡은 "작사가"로 참여를 했다.)



미망

- 1999년 발매

- 작사 김동률

- 작곡 이승환   


자꾸 생각이 나거든 그냥 웃어버려 

그런 후에도 견디기 힘들면 마구 나를 욕해 


혼자 자신이 없거든 누군가를 찾아

혹시 그러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될지 몰라


지나간 세월이 후회가 되거든

서툰 연습이었다 생각해

그래도 여전히 날 보고 싶을 땐 한번쯤 울어줘


우리 잊는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이해해줘 내가 먼저 너의 곁을 떠날 순 없다는 걸


혼자 자신이 없거든 누군가를 찾아

혹시 그러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될지 몰라


지나간 세월이 후회가 되거든 

서툰 연습이었다 생각해

그래도 여전히 날 보고 싶을 땐 한번쯤 울어줘


우리 잊는 게 어쩌면 너무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이해해 내가 먼저 너의 곁을 떠날 순 없다는 걸


잊는게 죽어도 내겐 힘든일이겠지만

우리 잊는게 어쩌면 너무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이해해 내가 먼저 너의 곁을 떠날 순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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