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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21. 2024

달라진 눈빛!-8

유혹에 빠진 동화279 고집 센 할머니!

8. 고집 센 할머니!





선아는 엄마가 우승한 이유를 생각해 봤어요.

잔소리 대회를 준비하며 말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던 선아의 목적은 성공적이었어요.


"마법저울이 정확한 걸까!

이상하단 말이야.

엄마가 우승하다니.

주체 측 농간이라 할 만 해.

그런데

내가 심사한 것도 아닌데.

민수를 만나봐야겠어."


선아는 학교에 가면 민수를 만나 마법저울에 대해 물어볼 생각이었어요.





그림 김유빈





<마법저울>!

소문을 듣고 도둑들이 마법저울을 훔치려고 했어요.

민수는 마법저울을 닦아 장롱 속에 넣었어요.

다음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잔소리 가게>에 신상(새로운 상품)이 들어왔어요.

지난 잔소리 대회 이야기도 들어와 선아는 진열대에 정리했어요.


"안녕하세요!"


할머니 한 분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안녕하세요!

할머니 잔소리 대회 신상도 있어요?"


"아니요!

할머니 잔소리 대회는 열리지 않았어요.

어머니 잔소리 대회만 열렸어요."


"왜!

할머니가 잔소리 더 잘하는데.

여기서 대회 준비한다고 들었어요."


"네!

엄니(어머니) 잔소리 대회는 여기서 주관했어요."


"그럼!

할머니 잔소리 대회도 만들어요.

나도 나가서 며느리랑 아들에게 잔소리할게 많아요."


"네!

생각해 보겠습니다."


"빨리!

대회를 열어요.

내가 곧 죽을 수도 있으니까."


"네!"


"이번에 일등 한 신상 하나 줘요.

마법저울이 심사했다는 거 맞아요.

세상에!

그런 저울이 진짜 있어요."


"네!

할머니.

진짜 마법저울이 있어요.

저울에 올리면 누구 잔소리가 더 재미있고 감동 주는지 평가해 줘요."


"정말!

그렇단 말이지.

심사위원들이 하는 것보다 공평하단 말이지."


"네!"


할머니는 신상을 하나 사고 돌아갔어요.


"와!

엄마 잔소리도 팔리다니.

엄마에게 전화해야지."


선아는 기쁜 마음으로 전화 다이얼을 눌렀어요.


'따라라랑!

따라라!'


엄마가 잔화 받았어요.


"딸!

이 시간에 어쩐 일일까."


"엄마!

상품이 팔렸어요.

엄마가 한 잔소리가 팔렸어요."


"호호호!

내가 좀 하잖아.

아마도 히트 상품이 될 거야.

너희들!

나랑 계약해야 할 거야.

다른 엔터테인먼트에서 계약하러 오기 전에 말이야.

호호호!"


"엄마!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좀 더 지켜봐야죠."


선아는 전화를 끊었어요.

<잔소리 가게>는 손님이 많아졌어요.

민수도 바쁘고 선아랑 친구들도 바빠졌어요.

아마

<제1회 할머니 잔소리 대회>도 준비하는 것 같았어요.






그림 김유빈





부엌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엄마가 새로운 요리를 만들고 있었어요.


"무슨 요리일까!

요즘 이상한 요리만 하더니.

이상한 소리까지 내고 요리를 한다니까!"


선아는 부엌으로 향했어요.

딸이 오는 것도 모르고 엄마는 요리하는데 정신없었어요.


"엄마!

무슨 요리를 시끄럽게 해요?"


"낌짝이야!

장어 요리야.

힘이 어찌나 세었는지 잡을 수가 없어."


"엄마!

누구 줄 거예요?"


"누구긴!

아빠 줄 거지.

호호호!

아빠가 장어 요리는 집에서 먹는 단 말이야."


"엄마!

시식도 아빠가 하죠.

난!

비린내 나는 건 싫어요."


"무슨 소리야!

시식은 딸이 해야지.

장어 구운 것 먹어봐.

얼마나 쫄깃쫄깃하고 맛있는지 먹어 봐!"


"싫어요!

아빠에게 부탁하세요."


선아는 방으로 들어와 밖에 나갈 준비를 했어요.

<잔소리 가게> 아르바이트 갈 시간이었어요.

선아는 아빠가 시식 시간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비린내를 싫어하는 선아는 엄마 곁에서 도망쳐야 했어요.


"딸!

시식하고 나가.

한 조각만 먹고 나가.

입 벌려봐!"


엄마는 장어 한 조각을 접시에 담아 들고 딸을 붙잡았어요.


"딸!

이건 엄마의 사랑이란다.

입 벌려!"


선아는 할 수 없이 입을 벌렸어요.


"오물오물!

다니이어(다녀) 오겠습니다."


선아는 장어 한 조각 입에 넣고 달렸어요.

엄마의 사랑이 느껴졌어요.






그림 김유빈





민수는 고민이 많았어요.

<잔소리 가게> 손님이 많아질수록 신상(새로운 상품)이 많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잔소리 가게>가 원조라고 하며 여기저기 생겼어요.

경쟁자가 나타나자 민수는 가게를 계속 열어야 할지 결정해야 했어요.












그림 김유빈

선아는 행복했어요.

엄마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요리도 잔소리도 엄마의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잔소리 대장 엄마는 딸이 커가는 것도 모르고 아이 취급하며 잠잘 때는 꼭 껴안고 잠을 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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