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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선물한 꿈!-3

상상에 빠진 동화 0516 맛있는 닭백숙!

by 동화작가 김동석 Jul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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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맛있는 닭백숙!





동수는 바빴어요.

<토종닭 대획>가 곧 열리기 때문이었어요.

어른닭이 된 <꿍이>도 먹는 양이 많았어요.


"미꾸리지!

더 먹고 싶어요."


<꿍이>는 먹어도 배고팠어요.

동수는 논두렁을 걸어다니며 미꾸라지를 잡았지만  힘들었어요.


"우렁!

이것도 먹어 봐.

돌로 껍질을 까 줄게."


논에는 우렁이 많았어요.

동수는 <꿍이>를 위해 잡은 우렁을 들고 논에서 나왔어요.


"돌!

돌이 있어야 깰 수 있어.

기다려!"


동수는 길가에서 돌을 찾았어요.

그 뒤를 <꿍이>가 졸졸 따랐어요.



그림 박정은그림 박정은



멀리

논에서 일하는 민수아빠가 보였어요.


"동수야!

<꿍이>가 많이 컸구나.

잡아먹어도 되겠다!"


"내일!

토종닭 대회에 나갈 거예요.

우승하면 상금이 백(100)만 원이나 준다고 했어요."


"토종닭 대회!

그런 것도 있어.

그러지 말고 내가 만 원에 살게.

<꿍이> 팔아라."


"싫어요!

팔지 않을 거예요."


동수는 돌을 들고 우렁을 하나 깨뜨렸어요.


"먹어 봐!

맛있을 거야."


<꿍이>는 입맛이 없었어요.

민수아빠에게 팔려가면 죽을 것 같았어요.


"<꿍이>!

넌 팔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말고 어서 먹어.

<토종닭 대회>에 나가야 하니까 잘 먹어야 해."


동수 말을 듣고 <꿍이>는 우렁을 먹었어요.


"맛있다!

또 주세요."


"거봐!

맛있다고 했잖아.

기다려!"


동수는 우렁 하나를 바닥에 놓고 돌을 들었어요.


'탁! 타탁!'


동수는 잡아온 우렁 여섯 개 깝질을 깨서 <꿍이>에게 주었어요.




그림 박정은그림 박정은


민수아빠는 토종닭 백숙이 먹고 싶었어요.

동수가 키우는 <꿍이>만 사면 맛있게 닭백숙을 만들어 먹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동수가 팔지 않겠다고 해서 서운했어요.


"이만 원 준다고 하면 팔까!

아니야.

만 원도 너무 비싸지.

시장에 가서 사다 먹어야지."


민수아빠는 하던 일에 집중했어요.

동수도 논두렁을 타고 개울가로 향했어요.

<꿍이>에게 줄 미꾸라지를 잡을 생각이었어요.



그림 박정은그림 박정은


날이 밝았어요.

오늘은 장터에서 <토종닭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어제 잡아온 미꾸라지를 잘게 잘라 <꿍이>에게 주었어요.


"맛있어요!

더 주세요."


동수는 물통에 들어있는 미꾸라지를 모두 꺼냈어요.

칼로 잘게 자른 미꾸라지를 <꿍이>에게 주었어요.


"한 번 들어볼까!"


동수는 <꿍이>를 번쩍 들었어요.


"너무 무겁다!

히히히!"


동수는 <꿍이>를 안고 출발했어요.

동수엄마도 아들이 출전하는 <토종닭 대회>가 보고 싶다며 함께 출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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