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47 이슬 한방울!
3. 이슬 한방울!
아이는 책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어요.
"엄마!
방 청소 부탁해요.
깜박 잊고 청소하지 못했어요.
학교 다녀올게요."
아이는 엄마에게 부탁하고 달렸어요.
"청소는 알아서 해야지!"
아이의 엄마가 외쳤어요.
그런데
아이는 보이지 않았어요.
벌써
집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도로를 걷고 있었어요.
아침 설거지를 마친 아이의 엄마는 청소를 하러 딸 방에 들어갔어요.
"깨끗한데!
그림을 그렸군.
또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어디 볼까."
아이의 엄마는 그림 위 노란 목도리를 들어 올렸어요.
"숲 속이군!
햇살이 살아있네.
여긴
달빛과 별빛이 숨어 있군.
이게 뭐야!
이슬이잖아.
그림 속 시간이 낮인데 이슬이 있다니.
신기하군!"
하고 아이의 엄마는 그림을 감상하며 말했어요.
그때
그림 속 이슬이 나뭇잎에서 떨어졌어요.
'뚝!'
찰나의 순간이었어요.
"뭐야!
내 발등에 이슬이 떨어졌어."
하고 말한 아이의 엄마는 그림 속 이슬을 찾았어요.
"아니잖아!
이슬이 나뭇잎에 있잖아.
이상하지!"
그림 속 이슬은 그대로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의 엄마 발등에 물기가 반짝였어요.
"분명히 떨어졌어!
아직도 물기가 있잖아.
신기해!
이상하지.
내가 뭔가에 홀린 기분이야."
아이의 엄마는 청소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의자에 앉아 그림을 감상했어요.
노란 목도리도
이슬이 떨어진 걸 봤어요.
그림 속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모두 지켜봤어요.
아이의 엄마 발등에 떨어진 이슬도 붙잡으려 했지만 목도리 길이가 짧아 어쩔 수 없었어요.
"<나오>에게 물어봐야지!
그런데
그림 속에서 이슬이 떨어졌다고 하면 믿지 않을 거야.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겠지!"
아이의 엄마는 의자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어요.
아이 방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청소할 수 없었어요.
아이가 돌아오면 물어보고 청소할 생각이었어요.
안방에 와서도 아이 방에서 일어난 일이 자꾸만 생각났어요.
"이슬!
그림 속에서 이슬이 떨어졌어.
전화를 할까!"
아이의 엄마는 회사에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할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여자 취급할 것 같아 포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