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범할마 Apr 15. 2020

커피

오후 세시에 마시는 커피는 달콤하다

좋은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헝가리 격언-



농부에게 봄은 바쁘고 너무나 중요한 계절이다.

고추 심으려고 밭을 갈고 풀이 못 자라게 검은 비닐로 덮어 씌운다.

그리고 고추모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지주를 세워야 한다.  

3월에 돼지감자를 캐고 그 자리에 종자를 심었더니 벌써 싹이 났다.

막대기 같은 묘목에도 꽃이 피고 잎이 나왔다.   식물도 제 할 일 하느라 바쁘다


노동으로 피곤한 오후 3시에 마시는 커피는 너무나 달콤하다.

    





작가의 이전글 언제 이 세상 떠나더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