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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E Aug 23. 2020

ETF의 세상(3)
-인덱스 펀드와 비용

<ETF의 세상> 시리즈

1. ETF의 세상 인트로           

2. 펀드와 지수    

3. 인덱스 펀드(Index Fund)와 비용 

4. 인덱스 펀드와 제로섬 게임

5.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잭 보글(Jack Bogle)

6. ETF의 창시자와 최초의 ETF(SPDR S&P 500)

7. ETF의 구조와 장점

8. ETF의 구조와 세금 효율성

9. ETF의 구조와 투명성

10. 좋은 ETF란 <1> 

11. 지수의 산출 방법 <1>

12. 지수의 산출 방법 <2>

13. 좋은 ETF란 <2> "추적오차"

14. 좋은 ETF란 <3> "괴리율"

15. 채권형 ETF <1> "채권 기초"

16. 채권형 ETF <2> "글로벌 채권 지수와 ETF의 마법"

17. 채권형 ETF <3> "코로나 사태의 주역:  HYG & LQD"

18. 원자재 ETF <1> "원자재 기초"

19. 원자재 ETF <2> "선물 거래(Future Contact)란?"

20. 레버리지 / 인버스 ETF: 구조와 장단점



3편 인덱스 펀드(Index Fund)와 비용

 

전장에서는 ETF를 구성하는 3대 요소 중 2개인 ‘펀드’와 ‘지수’를 다뤘다. 이번 장에서는 펀드와 지수라는 개념을 합쳐 인덱스 펀드(Index Fund)의 개념을 다루고자 한다. 


 Index Fund를 언급하고자 하는 이유는 ETF의 본질이 Index Fund이기 때문이다. 대게 ETF를 사람들은 주식과 펀드의 하이브리드로 단순히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라고 생각한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정확히 말하면 ETF는 상장된 “인덱스 펀드”이다. 인덱스 펀드가 무엇인지 모르고 ETF를 논할 수 없다.




"Benchmark & Active Fund"  

                            

전편에서 가볍게 다루긴 했지만 "펀드"에 대해서 좀 더 언급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펀드의 상품성은 전문인력이 운용하는 분산투자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로 펀드 매니저는 운용 보수를 수취한다.   


지수(Index)는 전체 시장을 특정 기준으로 쪼개어 이론적으로 재구성한 지표다. 미국에 상장된 500여 개의 Large Cap 기업들로 구성된 S&P500 Index이 대표적인 예다. 


펀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투자의 대상은 다양하다. 그리고 펀드에서 주력으로 담는 자산의 형태에 따라 펀드는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및 원자재 펀드로 분류된다. 예시는 아래와 같다.


DUDE가 운용하는 펀드 A는 미국 주식에 70% 이상 투자 ▷ DUDE 미국 주식형 펀드

DUDE가 운용하는 펀드 B는 한국 주식에 70% 이상 투자 ▷DUDE 한국 주식형 펀드

DUDE가 운용하는 펀드 C는 미국 기술 주식에 70% 이상 투자 ▷DUDE 미국 기술주 펀드

DUDE가 운용하는 펀드 D는 글로벌 채권에 70% 이상 투자 ▷DUDE 글로벌 채권형 펀드


여기서 관건은 펀드의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금융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상대성이다. 제조업과는 달리 금융은 남들 대비 나의 성과가 중요하다. 내가 투자한 자산이 10%을 냈을 때 해당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은 어떤 기준점과 비교해보는 것이다. 그 기준점은 은행 금리가 될 수도 있고 가장 무위험 자산인 정부가 발행한 정부 채권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내가 투자한 자산과 유사한 자산들의 평균치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펀드의 경우 평가 측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는 무엇일까? 바로 지수(Index)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미국의 대표적인 Tech 지표인 Nasdaq이 기준이 된다. 한국의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한국의 대표적인 지표인 KOSPI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 기준이 되는 인덱스를 바로 Benchmark(BM)라고 표현하는데 BM 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 아웃퍼폼 / BM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언더퍼폼이라고 말한다. 인덱스가 BM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인덱스 자체가 금융 시장을 상징하는 하나의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인덱스가 Benchmark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Benchmark는 기본적으로 시장을 상징하는 하나의 인덱스다.


DUDE미국주식형펀드 ▷ BM: S&P 500 Index

DUDE한국주식형펀드 ▷ BM: KOSPI Index

DUDE미국기술주펀드 ▷ BM: Nasdaq Index


펀드 입장에선 BM을 상회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즉 특정 인덱스를 BM으로 기준 삼고 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률(Alpha)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이를 바로 Active Fund라고 하며 흔히 ‘펀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펀드들이 구사하는 전략을 통칭해 Active Management 혹은 Active Investing이라고 한다.




"Index Fund – 비용으로 시작해서 비용으로 끝난다"


그렇다면 Index Fund란 무엇인가? 답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BM을 이기려 하지 않고 BM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펀드이다. BM을 그대로 트레킹 하는 점에서 Index Fund는 ETF의 토대가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Index Fund를 알아야만 ETF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ETF에 열광하는 이유들은 대체로 Index Fund가 보유한 장점에서 기인하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비용이다. 한 마디로 인덱스 펀드(이하 ETF)의 운용 보수는 매우 저렴하다.

  

과연 어느 정도 저렴한가? 

출처: Morningstar


글로벌 펀드 리서치 기관인 Morningstar에 따르면 2018년도 말을 기준으로 미국 Active Fund의 평균 비용은 0.67%이며 Passive Fund(Index Fund + ETF)의 경우 0.15%이다. 4배가량 배 가량 차이 나며 펀드 전체로 봤을 때의 평균은 0.49%이다. 

출처: Morningstar 

분야별로 쪼개서 보면 Active와 Passive의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그렇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비용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투자의 세계에선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3 가지다. 바로 투자 기간, 그리고 투자처(자산 및 국가 등) 마지막으로 비용이다. 투자 수익은 미래에 실현될 손익이기에 현시점에선 컨트롤할 수 없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란 투자 기간, 자산 그리고 비용의 함수다. 


대체로 투자 기간과 관련해선 장기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다. 워랜 버핏이 강조했듯이 복리의 마술(Compound of interest) 때문이다. 


위의 차트는 복리의 마술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예시다. 가령 미국 주식에 1,000$을 투자하고 매년 10% 수익을 냈다 하면 처음 자산이 2배가 되는 시점(2,000$) 까지는 ~7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초기 투자금 대비 3배가 되는 시점은 12년이다. 즉 2,000$에서 3,000$이 되는 데에는 5년이 소요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지속적으로 짧아지는데 초기 원금 대비 6배에서 7배가 되는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가 가속화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용을 감안하지 않을 때의 얘기다. 비용을 감안하면 어떻게 될까? 



첫 해의 1,2%의 수익률 차이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최종 수익률은 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마 어마한 차이를 낳게 된다. 수익률만이 시간에 따라 복리로 커지는 것이 아니다. 비용 또한 시간에 따라 복리로 증가한다. 이를 바로 복리의 횡포라고 한다. 



그러므로 비용은 투자 수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Index Fund의 비용이 낮을 수 있는 이유는? 


Index Fund의 비용이 낮을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의 손이 크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 Index Fund의 운용 방식은 펀드의 BM을 설정하고 그 BM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매수하는 구조다. 가령 BM이 S&P 500이라면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비중에 맞게 모두 매수하는 것이다. 이때 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시장 리서치 및 Trading 전략 등)은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면 말 그대로 지수를 100% 추종해야 하는 Index Fund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운용이 단순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비용이 높지 않다. 운용 전략이 복잡해지는 것은 마치 제조업으로 비유하면 공정 과정의 난이도 상승함을 뜻한다. 공정 과정이 복잡해지면 상품의 단가가 올라가듯이 이는 펀드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전략은 높은 비용을 부르고 단순한 전략은 낮은 비용을 유지 가능하게 한다.




Index Fund의 본질은 무엇인가? 


“바로 저비용(Low Cost)으로 전체 시장(Broad Market Index ex S&P 500)을 추종하는 것이다.

이는 ETF의 근원이 되는 Index Fund의 기초적인 특징으로 ETF도 동일하게 이를 공유한다.

그리고 Index를 100% 추종하는 전략을 바로 Passive Investing이라고 한다.”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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