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독따독 Oct 22. 2023

미안해~ 에스프레소잔 없어 괜찮아? 오케이?

우아~

너무나 멋진 여성분이 들어오셨어요.

“음…..에스프레소…오케?  앤…..얼그뤠이레몬 휘낭쎄”

오케이 하곤……아차차!!!



쏘리 아이해브 빅사이즈 컵! 아임쏘 소리 했어요.

“댓츠 오케이”

밭농사짓고 시부모님이랑 함께 살았던 제가 카페를 다녀보지도 못했는데

어디서 본것은 있어가지구….물 한잔과 같이 드렸어요. ㅋㅋ

죄송한 마음에 서비스라며 약과휘낭시에를 드리며(애들은 맨날 엄마는 서비스가 더 많으면 어떻하냐고 걱정 하지만 이곳에선 제 가게니 제맘대로죠!)

멋진 뉴요커는

다 드시고 ‘ 쏘 마시서요’

ㅎㅎㅎ 그러실줄 알았어요.(제가 만들었거든요 흐~)



갓 나온 휘낭시에는 바로 드시면 안되구요. 

잠시 건조시켜서 겉에 있는 수분을 날린뒤 레몬아이싱을 해야하는데 이것도 온도가 딱 맞아야 하거든요. 


운좋은 뉴요커님 오늘따라 너무나 적당한 타이밍에 오셨고 가장 맛있을때 오셨으니 그분도 행운아~ 

또 저도 행운아죠~

행운아. 그쵸…

그건 준비되었을때 가능한 것 같아요.



그분은 에스프레소 잔이 없어서 엄청 큰 유리잔에 드시는것을 온전히 기쁘게 허용하셨고, 

덕분에 서비스로 드린 휘낭시에의 맛있는 최고의 타이밍을 잡으셨죠.

그리고, 저는 예쁜 뉴요커 덕분에 컵의 부족함을 휘낭시에로 채우고 마음을 나눴어요. 



만일 두사람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어긋난 마음이었다면 함께 이 귀한 행운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마음을 나눌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국적은 달라도 선한 마음으로 지나치는 행운을 탁! 잡는 교집합.

누구라도 행운아가 될수 있을것만 같은날~


그래서 에스프레소 잔은 아직도 없냐구요?

주머니사정이 쫌.........그래서 저렴이 하나 구입했어요.

이쁘지 않나요? 제 눈에 안경이라고 안비싸도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하죠?

ㅋ 이노무 꽃무늬는 참.

오늘도 스윗 데이! 되세요!

이전 01화 백발을 휘날리며 카페이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