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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독따독 Oct 22. 2023

KFC할배처럼 사고칠지 혹시알아? 꿈꾸는건 공짜거든~

새벽시간에 정신없는 직업.

그렇습니다

맛있는 것들을 구워내기 위해서는 그 직전까지 80~90 퍼센트는 준비하는 과정이 대부분 인 것 같아요.

5시에 시작하는 새벽 낭독 덕분에 더 일찍(심야버스타고 새벽 4시 전후에)차를타요.

당연히 빈속에 버스를 타니까 작업하면서 버터와 밀가루가 익어가는 냄새를 못이기기도 합니다.



새벽시간에 문을 열게 된 계기가 있어요.

그때 저는 사전조사도 많이 못하고 임대료가 싼것만 살피고 달려든 하이에나 였지요.

와보니 와~! 큰길은 물론 골목들까지 카페인거에요. 거의 모든 상점이요…..

그런데 신기한것은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정해졌는데 더 많은 카페들이 동시다발로 생겨난다는 거에요.



때로는 하루에 ‘0원매출’의 지옥을 겪어내고있지만 주문을 외워요.

‘한분만 들어와주세요. 그걸로 감사하겠습니다.’


인내의 시간은 절 가르치죠.

호흡 열번, 미소짓기, 노래하기, 책읽기, 광고문구 셀프로 그리기…………..

친한 언니는 ‘빤히 보이는 결과’를 어떻게 그냥 두냐고 ‘당장 접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기랄까요? 

그것보다는 어차피 시작했으니까 제가 무언가 최선을 다했다. 후회 없다는 마무리를 하고싶은거에요.

허황된 기대는 하지 않아요.



그래도 좀 너무하다 싶기도해요.

그 유명한 ‘런던베이글뮤지엄’, ‘노티드’는 대각선 바로 앞에 있구요.

도토리, 어니언, 랜디스,바로 저의 뒤통수에 부빙…..이루말할수 없지요.

망해나가는 카페들 수도없이 봤다면서 ‘너 어디 해봐라.’ 하는 눈빛이에요.

아닐수도 있지만 그저 저의 자격지심만은 아닌것 같았어요.



전엔 우유부단 대명사 눈칫밥 백만단

피하고 주저앉고 두려워하던 저였어요.

어디가서 말 한마디 꺼내보지 못하고 이불에서 하이킥 하던…..

인생최대의 사고를 친 지금이지만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을거라도

실패라고 옥죄더라도

이젠 겁쟁이는 벗어나보려고 해요.



실패라니! 듣기만 해도 기분나빠 화만 냈었는데요.

실패, 굳이 도망 안다녀도 실패가 따라온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계속 도전하니까 당연해요.

용기있는 사람들이 반대로 실패를 쫒아다니면요?

신기하게도  ‘경험 그리고 보물’이라는 보석을 뿌리고 오히려 그 실패란 아이가 도망간다는걸 이제야 알겠어요.

실패 총양의 법칙이죠.




전엔 ‘이제와서 알면 뭐해?’ 했던 저였는데

늙어서 배우게 되었어도 남는게 있을거라 믿어요.

혹시 알아요? 전세계에 자기얼굴 간판에 올려놓은 KFC 할아버지처럼 뒤늦게 사고칠지?

그게 아니라도 좋아요.


꼭 '성공' 아니라고해도 저 자신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에너지 넘치게 신나게 살다가

삶을 마감할때 ‘약간의 상향 곡선’으로만 마무리 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때 저로부터 피해받은 분들 보다는 도움 받은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감는다면…

그야말로 태어나게 해주셨음이 영광이 되겠죠.


마감시간이 다가왔네요. 이제.

제 삶을 마감하는 날도 이렇게 웃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하는 오늘 

당신의 스윗데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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