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독따독 Oct 22. 2023

막 퍼준다고 소문났다고?

사실은 추석 선물세트 잘팔리는척 뻥 쳤어요.

그거 그동안 고마운 지인분들 죄다 선물 드렸어요.

다들 엄청 팔리는척..............


그건 그거고요.

왜그렇게 퍼주냐고요?

생각했더니 아니, 어떤 선생님께 들었는데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인정받고싶은 욕구래요.


맞아요. 어두운 유년시절이 참 끈질기게 따라다니죠.  그래도 이제 그얘긴 그만.



가게를 연지 얼마 안되어서였어요.

그날 유난히 추웠고 길엔 사람도 안다녔고 코시국에 잔뜩 얼어붙어 있었지요.

초등학교 끝날 시간이 되니까

조금 소란해진것 같은데 아이들은 안보여요.

요즘시대에 한둘 낳으니 얼마나 아이가 귀하겠어요.

엄청 추운날이니 차로 데리러 오셨겠지요.

그 뜻은 바로바로 장사는 땡! 이다. 이말이죠.

한참 열이 나있던 때라..아무리 추워도 창문을 열어두었어요. 하나라도 팔려고.


한 꼬마가 지나가요.

그거 있죠. 잠바보다 얇은 후리스인가 하는 도톰한 츄리닝 같은....

그 추위에 그것만 입고 낡은 가방메고 쿠키를 빤히 보면서 지나가요. 이마에 먹고싶다. 써있어요.


"꼬마아!" 불렀어요.

"이거 내가 잘 만들었나

맛이 어떤가 한번 맛봐줄래?"


끄덕여요.

아주 작은 소리로 맛있대요.

들어오라고 하고 싶었지만 요즘시대 아무나 못믿을것도 같아서

"맛봐줘서 고마워~ 이중에서 좋아하는것 골라볼래?고마워서 하나 선물 하려구"

쿠키 하나를 들고 가는 뒷모습.

짠해요..........

왜그런가 했더니 옛날 제모습이 보였던거예요.


이까짓 하나 선물 하는게 무슨 큰 힘이 될른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조금씩 만든거 술술 빠져나가는데 어쩔수 없어요.

칭찬 받으면 하나더.

고마운 분에 하나 더.

짜안 하면 하나더.

이거 나쁜거래요.

그래서 고칠려구요.


상대방에게도 나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대요.

  

그래서 습관일기를 써요.

명상하기. 오분정리. 글쓰기. 스트레칭 이런거요.

잘 되겠죠?

여러분은 못된 습관 어떻게 고치세요?

이전 07화 가게앞 잡초를 보며 배워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