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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카치 Jan 31. 2021

6. 소소한 사직동 근처 산책 둘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나 홀로 걷기

https://youtu.be/JMjhtIFk7lA


어느 날 밤, 차를 타고 가다가

사직터널을 지나게 되었다.

찰나의 순간, 터널 위로

불빛 같은 것을 본 것 같았다.

뭐지? 싶은 마음에

시간을 내어 다시 터널을 찾았는데,

놀랍게도 터널 위에는

동네 비슷한 것이 있었다!

아름답다기보다는

마냥 신기한 곳이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뭔가 계속 쓸고 닦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혹, 관리하시는 분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특별히 근면하신 동네 주민일지도.



사소한 이야기 1>


사직공원에서 사직터널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고즈넉한 돌담길이 나온다.



언덕으로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에 도달한다.

오른쪽은 인왕산 산책로고

단군성전 방향으로 나있는 길

인왕산 자락길이다.

손에 생수통을 들고 있는 배낭족들은

주로 인왕산 자락길 쪽을 택한 사람들이다.


사소한 이야기 2>


통의동 백송터 바로 옆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반지하 ㅅ카페가 있는데,

과거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

와인 무한리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날 참으로

많은 양의 와인을 흡입했다.

미안해서 추가 요금을 내겠다고

나섰을 정도였으니까.

(친절하신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들은

한사코 거절하셨다.)


이후 다시

그 카페를 방문할 수는 없었다.

우리 얼굴을 본 순간,

운영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릴까 봐.


이제 우리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테니,

게다가 와인 무한 리필 이벤트도

오래전에 끝났으니

조만간 다시 한번 가봐야지!


사직동 근처에서>


이 지역을 걷다가

배가 고플 일은 좀처럼 없을 것이다.

이곳에는 세종마을 음식거리가 있으니까.


게다가 엽전으로 다양한 음식을 구매해서

도시락 형태로 먹을 수 있는,

통인시장도 가까이에 있다.

두 곳 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니

더 이상의 소개는 패스하는 것으로!


ㄷ칼국수 식당에 들어갈 기회가 혹 있다면 색다르게 비빔 칼국수를 시켜보자.


개인적으로 ㅇ생협 건너편

작은 음식점에서 파는

부대찌개도 맛있었다.

수제 손만두도 만족스러웠고.


그닥 배가 고프지 않다면

고로케(크로켓)가게에서 파는,

진짜 진짜 맛있는 팥 찹쌀도넛 하나를

손에 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다.



참! 이 지역은 공중 화장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코로나로 카페에 앉지 못하던 시기에는

별다방 화장실마저 폐쇄가 되었었다.)

주민센터가 문을 닫는 주말에는

사직단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행히 경복국역사 화장실이

전철 이용객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었다.

화장실이 역사 안쪽에 있으나

벨을 누르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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