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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카치 Feb 07. 2021

9. 소소한 평창동 산책 하나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나 홀로 걷기

https://youtu.be/C5WBzBdUd-o


아름다운 자연과 대저택과 사찰이

어우러진 곳, 평창동!


천천히 걷다가 살짝 고개를 들면

건너편 언덕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사진 찍는 기술이 미천하여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등 뒤의 풍경도 놓칠 수 없으니까.


이 지역은 북한산을 빼놓고

무엇 하나 논할 수가 없다.

특히 건축물 사이사이로

얼핏 보이는 북한산의 모습은

가히 예술이라 할 만하다.


문득 동유럽 어느 마을에서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이 떠올랐다.



나같이 즉흥적인 사람은

거주하기에 불편할 것 같기도 하다.

일테면 새벽에 갑자기

감자 스낵이 먹고 싶다면,

참으로 난감할 것 아닌가?

편의점까지 차를

한참을 내려가야 하니 말이다.

심지어 굽이굽이 고갯길이라서,

운전 실력도 좋아야 할 것 같다.


마을버스 종로 06번을 타고 마을을 둘러보다가

적당한 곳에 내려도 좋겠다.


연화정사의 그림 같은 풍경을

직접 보고 즐기시길!


2020년 신설된 8003번도

마을의 이곳저곳을 지난다.


사소한 이야기 1>


평창동 갤러리 거리는

세련된, 여백의 미를 갖추고 있다.


원래 여백의 란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가진 것이 많은 자의 몫이다.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려면

감각도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뭐든 빽빽하게 채우려는,

천박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어디든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질은 좋다. 음식도 맛있다.


혼자 놀기 좋지만...

가족 단위도 오케이!


사소한 이야기 2>


평창 마을길은 이름 그대로,

평창동 사람들의 실(제) 거주 지역이다.

구역마다 등장하는 놀이터와

집 밖에 놓여있는 재활용 쓰레기 더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달동네와 달리

건조 중인 빨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평창동의 장점 한 가지!


강북의 오래된 부촌들은

한가해서 걷기 좋지만

집집마다 맹견들이 미친 듯이 짖어대는 통에

금세 주눅이 들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곳에서는

악다구니 소리를 듣기 어렵다.

대신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애완견들은 흔히 볼 수 있다.


평창동 주변에서>


평창동 카페는 전체적으로 질이 높다.

산의 일부를 실내의 한쪽 벽으로 채운

ㄷㅍ카페를 필두로

뷰가 시원한 카페 G도 가볼 만하다.  

갤러리 카페는 어디나 고급진 분위기다.


이 글을 정리한 곳은

서점을 겸하고 있는 ㅂ카페였다.

볼거리가 많아 시간 보내기 좋다.


창 밖 전경이 멋진 곳인데

날은 어쩐 일인지 블라인드가 쳐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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