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 걸린 렉은 스스로만 풀 수 있는 법
운전을 해서 가다 보면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대로 잘 가다가도 딴생각을 하거나 길을 잘못 들면 경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럼 내비게이션은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란 멘트와 함께 그 지점부터 새로운 길을 탐색하여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다.
직장생활에서도 경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경로 이탈은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사람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여러 가지 변수들로 인하여 처음부터 업무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처음보다 더 사이가 돈독해지기도, 때론 처음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경로를 이탈했을 때는 이탈한 지점부터 다시 재탐색하여 목적지로 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방향성을 빠르게 모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팀원이 있다.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경로를 이탈하여 잘못된 부분에 대해 혼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팀원은 항상 “내가 화가 난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왜 화를 냈는지에 관심이 없으니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핵심은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대안을 찾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화가 난 지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방안을 찾아야 재탐색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팀원은 그냥 단순히 내가 화가 난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또 화가 났네”에 그쳐 그 자리에 항상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 팀원의 내비게이션은 ‘새로운 길을 재탐색합니다’가 아닌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렉 걸려 저 문구만을 반복하며, 이탈한 지점을 맴돌고 있을 뿐이다. 여러 번 화가 난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왜 화가 났는지 그래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라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 팀원에게는 난 화가 많은 상사일 뿐인 것 같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에서 렉 걸려 멈추어 있는 사람보다 ‘새로운 길을 재탐색합니다’ 빠르게 대응해나가는 사람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새로운 길을 재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에도 멈추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혹시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에 멈추어 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빠르게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새로운 경로를 재탐색해야지만 발전은 시작되는 거니깐. 그리고 자신에게 걸린 렉은 자신 스스로만 풀 수 있다는 걸 기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