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맘 때엔 항상 새해 캘리를 쓰게 된다. 이렇게 나름 나만의 패턴이 생겼다. 지인들 나눠줄 캘리 써야 하는데 하고 말이다. 이번에는 좀 늦장을 부린 데다가 더 많이 나눠주고 있어 더 틈틈이 써야 한다.
전문가들이 쓴 예쁜 캘리도 많기에 내가 쓴 캘리가 진짜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문구도 열심히 생각하며, 한 장씩 한 장씩 쓰고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캘리를 나눠준 지인들도 있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너무 좋아해 줘서 약속 후 귀가 후에도, 퇴근 후 TV를 보면서도 생각날 때마다 한두 장씩 매번 쓰고 있다.
사무실 모니터에 붙여놓고 문구 보면서 힘내서 하루 시작한다는 지인도 있고, 먼저 문구를 찜한 지인도 있고, 세 가지 문구가 마음에 든다며, 세 장을 한꺼번에 가져간 지인도 있고, 아침 카페인 충전을 도와주고 있는 카페 사장님에게도 살포시 전달하니 너무 고맙다며, 카페에 걸어두겠다까지 해주니 주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좋다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핵심 포인트는 '응원한다'는 것으로 대다수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응원한다는 말로 대다수 연결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지인들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무지무지 컸었나 보다. 반대로 내가 응원을 받고 싶었거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을 주거나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또한 위안이 된다는 것을 올해 새해 캘리를 나눠주며,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직은 더 나눠줄 지인들이 있고, 매년 나의 캘리를 기다리는 지인도 있기에 틈틈이 더 열심히 써야 할 듯하다. 그 시간들을 모으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나의 시간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된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