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면 편해지는 분리배출 방법
안녕하세요.
모두들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건강하라는 말이 일상의 인사가 되어버린 요즘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과 언택트가 익숙해진 시대에서 택배 배송을 이용하지 않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저 역시도 온라인 배송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과하게 포장되어 배송되는 탓에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 둘러 쌓이게 되고, 출근길 손에 한가득 분리수거 재활용 챙겨서 나가는 것도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온라인 배송을 이용하지 않고 매번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식자재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택배 배송의 안전함과 편리함을 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타협할 수 있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배달 음식을 이용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수거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 편에 이어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해요. 지금까지 잘 알지 못해서 혹은 알고는 있지만 귀찮아서 무심하게 지나쳐 온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잘 실천한다면 쓰레기라고 생각해온 많은 것들이 훌륭한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놓치기 쉬운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과 실천을 도와주는 일상 속 꿀 팁들을 공유해 볼게요. :)
올바른 분리수거 하기
택배 상자 & 택배 비닐
새벽 배송, 퀵 배송, 오늘 드림... 등 나날이 진화하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덕분에 집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대부분의 생활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쓰레기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생겨나는 택배 상자의 송장과 테이프는 꼭 깨끗하게 떼어내고, 택배 비닐의 경우 송장 부분을 오려내서 재활용 분류를 해야 합니다. 택배 송장에 개인 정보가 있으니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송장과 영수증은 떼어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게 좋겠죠? :)
우유팩 / 멸균팩
저희 집에는 21개월 아기와 매일 아침 과일 스무디를 만들어 마시는 남편 덕분에 종이팩이 항상 넘쳐납니다. 종이팩은 펼쳐서 잘 씻어서 건조한 후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따로 배출하기 위해 따로 모아 두는 게 좋아요. 종이팩은 일반 폐지와 달리 비닐코팅이 되어있어 일반 폐지와 따로 분리배출되어야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면 kg당 화장 지롤 1개로 교환해 준다고 하니,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화장지 한 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환경을 위한 나의 노력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나름 성취감도 들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
*종이팩에도 일반 팩과 멸균 팩을 분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종이팩은 고품질의 펄프로 만들지 재활용이 잘 되지만, 멸균팩은 알루미늄 포일이 덮여 있어 재활용의 품질을 떨어뜨려 일부 용도를 제외하고는 재활용이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일반 종이팩과 멸균팩은 따로 분리배출이 되어야 합니다.
- 종이팩 : 내부에 흰색 종이가 보이는 팩. 우유, 주스 등 냉장 보관인 필요한 제품들에 주로 쓰입니다.
- 멸균팩 : 내부에 알루미늄 포일이 보이는 팩. 상온 보관이 가능한 두유, 소주 등에 주로 쓰입니다.
저는 아기가 아직 어려 멸균 우유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멸균팩 이용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일정 양이 모이면 근처에 제로 웨이스트 샵에 가서 기증하고 있어요. 근처에 제로 웨이스트 샵이 있다면 멸균팩을 기증하는 밥법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지구 샵을 애용하는 편인데, 이렇게 지구 은행 카드에 스탬프를 찍어주시고, 스탬프를 일정량 채우면 제로 웨이스트 선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로 웨이스트 샵에서는 종이팩뿐만 아니라 종이봉투, 유리병, 젤 아이스팩, 브리타 필터, 일회용 수저, 플라스틱 뚜껑도 기증이 가능하니 집 근처에 제로 웨이스트 샵이 있다면 적극 이용해 보길 바라요. :)
투명 페트병
2020년부터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음료와 생수와 같은 투명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해서, 찌그려 뜨리고 뚜껑을 닫아 투명 페트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해야 해요.
순도 높은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재활용 프로세스를 거쳐 다시 페트병이 되거나 혹은 장 섬유가 될 수 있어 소중한 자원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페트병에 뚜껑과 라벨을 제거하고, 깨끗한 상태로 버려야 재활용 과정에서 소재가 섞이지 않고 고품질 재활용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페트병 분리수거할 때 링 제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칼로 무리하게 뜯어내려다가 종종 손을 다치는 경우도 생겼고요. ㅠ
여기서 꿀 팁 하나 나갑니다.
이 잘떼스틱은 쉽고 안전하게 링 커터와 라벨 제거를 도와주는 스틱입니다. 이거 정말 물건입니다. 사용해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편리해요.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1) 제품의 칼날 부분으로 라벨을 자른 뒤, 페트병과 라벨을 분리해 줍니다.
2) 병뚜껑을 제거한 뒤, 칼날 끝이 링을 향하도록 페트병 입구에 잘떼스틱을 끼우고 링이 끊어질 때까지 눌러줍니다.
번거롭고 위험했던 플라스틱 링 제거가 너무 간편해졌어요. 페트병 분리수거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잘떼스틱을 이용해서 쉽고 간편하게 분리배출해 보세요!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둘게요!
https://www.jigushop.co.kr/living/?idx=409
참고로, 내돈내산 찐 추천 템입니다 :)
플라스틱 마개가 고정된 용기
그리고 아주 애매했던 플라스틱 마개가 고정된 용기! 저만 고민했을까요? 내 힘으로는 분리가 안되는데.. 분리배출해도 될까?라고 생각하며 분리수거하면서 마음이 불편하곤 했는데, 병 위에 고정된 플라스틱 마개가 있는 경우에 재활용 공정에 기계로 분리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분리하지 않고, 깨끗하게 씻어낸 후 분리배출하면 된다고 해요. 알고 나니 너무 속 시원하네요. :)
커피 캡슐
그리고 매일 사용하는 커피 머신에서 발생되는 캡슐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신 적 이 있나요?
저희 집에서 아침마다 열 일하는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는데 배출되는 커피 캡슐 양이 꽤 많아 마음이 불편해질 찰나에 네스프레소에서 그린 모먼트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본사에 전화해서 재활용 백을 요청하면 재활용 백만 무료 배송해 줍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이것도 자사 커피 캡슐을 더 판매하고자 하는 마케팅 수단인가 했는데 (의심병ㅎㅎ) 본사에 직접 전화를 하니 친절한 상담원이 깔끔하게 집주소만 물어보고 필요 수량을 보내주시겠다고 하더라고요.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꼭 커피 캡슐을 구매하고 재활용 백을 신청할 수 있어서, 재활용 백만 원하시는 분은 직접 전화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재활용 백 수거 요청도 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 네스프레소 사용하고 있는 분은 꼭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 꿀 팁!
10묶음씩 묶여있는 종량제 봉투를 한 개씩 접어서 상자에 넣어놓으면 사용할 때마다 편리하게 꺼내 쓸 수 있어요.
잠깐의 번거로움을 이겨내면 일상이 편리해집니다. :)
이번 포스팅은 헷갈리지만 알면 너무나 유용한 재활용 팁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재활용 사실 많이 번거롭고, 바쁜 일상에서 하나씩 챙겨가기 쉽지 않죠..ㅠ 저도 오늘은 피곤하니까, 바쁘니까 핑계를 대며 나와 타협을 하기도 하고, 게으름과 싸워야 할 때도 많아요. 하지만 완벽하진 않아도 조금씩 바꿔나가자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작은 실천들이 쌓이게 되면 몸에 자연스럽게 베어 습관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함께 한 걸음씩 노력해 보아요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I_x45GqbC9U&t=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