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라고 호기롭게 시작했던 회사생활이었다.
첫 직장, 첫 사무실…모든 게 처음이었던 15년 전의 나.
10년 가까이 다니고 5년 전 퇴사했던 그곳에
나는 업계 사람이 되어 재회했다.
마음이 뭐랄까, 괜히 찡하고 애틋하다.
10년을 다니며 승진, 결혼, 임신, 출산, 휴직, 퇴사 이 모든 장르의 오피스 라이프를 겪어서였는지도.
사무실 모습도,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는데 나만 아직 그때 그곳에 갇혀있는 것 같다.
속절없이 시간만 흐른다.
회사는 내년 계획이 끝났고, 올해 평가도 끝났다.
그러다 뒤돌아서면 어느새 2024년의 끝에 서있을 것만 같다.
과거와 미래에 흩어진 나를 현재에 잘 데려와야겠다. 오늘 하루를 아주 잘 지내자. 부디 충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