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문자의 무게감이 불과 1-2년 사이에 달라졌다.
조부모상보다 부모상이 많아졌다.
아주 가끔은… 본인상도 들려온다.
떨어지는 체력보다도
늘어가는 주름보다도
내 나이에 대한 현실을
예고 없이 날아오는 문자 한 통으로 깨닫곤 한다.
30년 전인데도 생생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 속
그때의 부모님이 지금의 내나이즈음 일테지.
늙고 쇠약해진 부모님을 마주할 때마다
마치 30년의 시간을 하루 만에 먹은 것처럼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그러니 자꾸 마음을 붙들어본다.
시간이 많지 않음에 불안해하기보다
오늘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