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봉 Dec 08. 2023

부고문자가 달라짐을 느낄 때

부고문자의 무게감이 불과 1-2년 사이에 달라졌다.

조부모상보다 부모상이 많아졌다.

아주 가끔은… 본인상도 들려온다.


떨어지는 체력보다도

늘어가는 주름보다도

내 나이에 대한 현실을

예고 없이 날아오는 문자 한 통으로 깨닫곤 한다.

 

30년 전인데도 생생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 속

그때의 부모님이 지금의 내나이즈음 일테지.

늙고 쇠약해진 부모님을 마주할 때마다

마치 30년의 시간을 하루 만에 먹은 것처럼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그러니 자꾸 마음을 붙들어본다.

시간이 많지 않음에 불안해하기보다

오늘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이전 03화 초심이는 어디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