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을 즐기다

캠핑카 세계 여행 에세이 55 - 이탈리아 Pavia

by 류광민

또다시 이별!

파비아는 밀라노에서 제노바로 향하다가 만날 수 있는 작은 역사도시이다. 동해항을 출발할 때 처음 만나 밀라노까지 상당 구간 동안 캠핑카 여행을 같이 했던 조 선생님 가족과 이별을 했다. 두 분은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에 살고 있는 후배를 만나고 다시 독일로 넘어가서 영국으로 가신다고 한다. 우리는 남쪽으로 가고 두 분은 북쪽으로 가니 이제 당분간 뵐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에 귀국해서 건강하게 귀국하신 두 분을 만났다)


활기가 있는 구도심

파비아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은 화려한 돌다리와 나무로 된 지붕이 있는 Ponte Coperto 다리이다. 이 다리는 14세기에 지어졌는데 2차 대전 때 붕괴된 것을 1949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승용차들은 이 다리를 이용해서 구도심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강에서 보는 다리도 이쁘지만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강도 아름답다. 우리는 강이 내려다 보이는 무료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Ponte Coperto 다리를 건너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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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구도심으로 들어가면 활기가 넘치는 상가들이 나타난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오랜 역사를 지닌 성당이 나타나는데 이 성당들은 대부분 벽돌로 지어져 있다. 15세기에 지어진 파비아 성당이 대표적이다. 산 쥬세페 교회도 벽돌로 지어져 있었는데 다행히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들어가 본다. 교회 안의 기둥과 벽화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부 기둥도 벽돌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기둥에도 성화가 그려져 있다. 이탈리아 성당들이 대부분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특이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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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성당 앞에는 작은 시장이 열리고 있었고 관광객들로 붐빈다. 단체 관광객이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가 모두 한바탕 웃는다. 가만히 보니 성당 앞에 말을 탄 조각상이 있는데 말 성기에 붉은색이 칠해져 있는 것을 설명하는가 보다. 가이드가 말한 내용이 어떤 내용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왜 거기만 색을 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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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쥬세페 교회 앞의 기마상을 보면 말 아래 부분이 빨간색이다. 재래시장에서 산 가디건, 노란 니트, 양말

구도심 안에 있는 광장에는 근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 광장 주변의 다른 골목에서는 재래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헌 옷을 파는 상인들이 많이 보인다. 상인들 중 헌 옷을 파는 분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니고 이민자들로 보인다. 대부분 나름 깨끗하게 정리된 옷들이다. 우리도 현지인들과 함께 그 물건들 속에 혹시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열심히 살펴본다.

나는 이태리제 가디건을 하나 사고 나의 반쪽 숙경 씨는 노란색 니트 스웨터를 샀다. 각각 2유로의 가격으로. 우리도 이제 이탈리아 패션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꼭 비싼 명품 점에만 이탈리제 패션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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