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에선 새로운 사건을 처리하는 지아를 그릴 예정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겹쳤고 설상가상으로 지아가 맡게 될 사건이 조금 조심스러운 주제입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고민, 고민, 또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게 아니겠어요.ㅠ
웬만하면 휴재는 삼갈까 했는데…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세상사이지요.
이렇게 뻔뻔하게 변명하는 김에 '불량한 김변'에 대한 소개글로 이번 화를 대신할까 합니다.
장편 소설을 한 주에 한 번만 연재하다 보니 앞 내용을 잊어버렸다는 독자님도 계시고 중간에 읽는 분들은 이게 무슨 내용인가? 궁금하실 거라 여겨집니다. 사실 저도 제가 뭘 썼는지 잊어버릴 지경이니까요.
그리하여 준비했습니다. 짜잔~~~ 뒤늦은 기획 의도부터 시작합니다.
<기획 의도>
예술가의 자유분방함을 지닌 뮤지컬 배우 지아와 보수적이고 엄격한 환경에서 살아온 변호사 은영. 평소라면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여자가 빙의를 매개로 한 사람이 된다. 우연히 은영의 일상에 내던져진 지아는 은영의 과거를 하나씩 알게 되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새로운 삶에서 겪는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 고군분투하는 지아를 통해 완전한 타자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흥미롭게 펼쳐나갈 예정이다.
<등장인물>
설지아: 35세 주연급 뮤지컬 여배우. 한평생 대중의 사랑을 받아 스타로 살아왔다. 노래와 춤에 뛰어난 재능이 있고 아름다운 외모로 남성들을 매혹해 왔다. 그러나 부모님의 불화와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남몰래 불안장애를 겪었다. 하루아침에 은영의 몸에 빙의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생활 대신 누군가의 권리를 보호하는 변호사 업무에 투입된다. 다양한 의뢰인을 만나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늘어나고 보람을 느낀다. 타고난 끼를 숨길 순 없어 가끔 기존의 은영과는 다른 태도로 주변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김은영: 35세. KNG의 시니어 변호사. 음악에 재능이 있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예술을 포기했다. 취직이 쉽다는 이유로 법대에 진학. 대학 졸업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쭉 가장 역할을 해왔다. 책임감이 높고 업무능력이 뛰어나 사내에선 불패 신화로 불린다. 옛 연인이었던 민선혁이 의도적으로 같은 로펌에 입사한 충격으로 일에만 몰두한 지 일 년째. 지아가 사망한 시각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실신한다.
정민우: 31세. KNG의 신입 변호사. 은영의 어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매력적인 외모만큼이나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 은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지만 연하남, 후배라는 한계를 넘기 어렵다. 사랑엔 너무나 서툰 남자. 앞으로 그의 선택은?
이수민: 35세. KNG의 신입 변호사. 정이 많고 엉뚱하며 사랑스러운 은영의 절친. 자기 앞가림보다 주변을 챙기는데 정신이 팔리는 스타일. 예전과 조금씩 달라진 은영과의 우정 전선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민선혁: 35세. KNG의 신입 변호사. 자신보다 월등한 연인 은영을 속으로 질투해 왔다. 변호사가 되자마자 그동안 뒷바라지해 준 은영과 헤어지고 정계 유명 인사의 딸과 결혼한다. 인맥 쌓기에 열을 올리며 신분 상승을 꿈꾸는데…….
정현우: 39세. KNG의 시니어 변호사. 두뇌, 인품, 집안, 외모, 능력까지 고루 갖춘 인물. 어쩌다 동생 민우의 마음을 눈치채고 은근슬쩍 뒤에서 도우려다 ○○과 눈이 맞아버리는?
<줄거리>
起
오페라의 유령 순회공연의 마지막 날 밤. 두통약을 먹고 대기실 소파에 누웠다가 눈을 뜬 지아. 갑자기 생면부지의 사람이 되어있었다. 충격도 잠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절친이 생기고 멋진 후배와 동료, 자신을 의지하는 의뢰인이 있는 로펌을 다니게 된다. 하지만 법정은 무서운 곳. 지아는 두려움을 숨기고 연기를 하는데… 의외로 베테랑 변호사 연기가 잘 먹히고 운 좋게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承
사수인 은영을 걱정하며 알뜰살뜰 챙기던 민우. 달라 보이는 그녀에게 마음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지아는 진행하던 사건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민우와는 거리를 둔다. 그러던 중 둘의 업무가 분리되는 사정이 생기고… 그리움이 짙어진 민우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현재 위치는 承의 중간 부분입니다. 작가가 스포일러가 될 수는 없어서 이후의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이 정도로 '불량한 김변'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독자님들~~ 넓은 아량으로 이 어설픈 작가를 이해해 주시고 다음 주에 새로운 사건과 함께 다시 뵈어요. 이만 바람이는 물러갑니다. 총총총…